[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바이오리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감염내과와 공동 연구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와 계약을 체결했다. 약물위탁생산(CMO)은 한국콜마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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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리더스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까지 획득한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제 'BLS-H01'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물재창출(drug repurposing)방식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3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당시 BLS-H01의 핵심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ɤ-PGA) 실험에서 이를 투여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60% 이상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보였다.
BLS-H01은 체내에서 TLR4(자연면역수용체)와 결합해 인터페론-베타(IFN-β) 등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를 통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특정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거나 치료한다.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RNA(리보핵산) 변이가 일어나면 해당 백신을 이용한 신종 바이러스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BLS-H01은 자가면역 기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면역물질 과다분비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현상에도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면역 조절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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