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황교안, 공천 관련 입장문 발표 "계파·외압·사천 없는 3無 공천"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4:39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4:39

"공천 과정서 갈등과 이견, 결정에 지체가 있었던 점은 유감"
무소속 출마자에는 "이번 총선의 의미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당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의 21대 총선 공천에 대해 계파와 외압, 당대표의 사천이 없는 '3무(無)'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며 "우선 보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의 가치를 담아낸 공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째, 우리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 대표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다"며 "셋째, 당을 위해 헌신했던 능력 있고 경륜 있는 분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정치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된 공천이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미안함도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갈등과 이견도 있었고 결정의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도 계신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다음은 황 대표의 공천 관련 입장문 전문이다.

지난 1월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2개월이 넘는 공천 대장정이 마무되었습니다. 당 대표인 저로서는 순산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공천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인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관위를 출범시키면서 이기는 공천, 혁신적인 공천, 공정한 공천을 천명하였고,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왔던 당 대표의 부당한 간섭을 스스로 차단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의 이런 뜻과 국민의 바람을 잘 헤아려 국민들 앞에 좋은 결과를 내놓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형오 위원장님, 이석연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공관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첫째, 보수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의 가치를 담아낸 공천입니다. 흩어졌던 보수와 멀어졌던 중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드는 공천이었고, 변화하는 보수의 모습이 투영된 공천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둘째, 우리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 대표가 스스로를 내려놓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 '시스템 공천'이었습니다. 공관위의 독립성과 시스템 공천은 정치개혁의 오랜 숙원이자 출발점인데,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이 나름대로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당을 위해 헌신하셨던 능력 있고 경륜 있는 분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정치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된, 미래지향과 세대교체를 담은 공천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공천의 역사가 이러한 과제들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는데, 미래통합당은 이번에 난제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은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대표 사천이 없었던 3無 공천을 이뤄냈습니다.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아쉬움도 있고, 그래서 미안함도 있습니다.

공천과정에서 갈등과 이견도 있었고, 결정의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던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경륜 있는 다선의원들이 물러나는 희생이 따라서 미안한 마음도 큽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아프게 지켜봤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대승적 수용의 미덕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면에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이번 총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선당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보수의 진면목을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저의 이런 간곡한 호소와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제 공천이 마무리된 이상, 문재인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라는 국민의 부름 앞에 힘차게 달려가야 합니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고 경제와 민생을 회생시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지난 3년의 참혹한 실정을 생각하면 반성이 앞서야 하는 여당인데, 민주당 공천에는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오만과 독선만 담겨 있습니다. 국정 실패에 책임을 져야할 청와대 친문세력들이 대거 공천을 받았고, 조국 사태와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국민적 공분을 나은 인사들조차 친문의 이름으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민심과 시대에 역행하면서 정권과 친문세력의 안위만을 생각한 공천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친문패권세력 對 통합혁신세력, 나라를 망치는 세력 對 나를 구하는 세력, 위선과 변칙의 세력 對 정직과 원칙의 세력 간의 결전입니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이 싸움에서 미래통합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바꿔야 살고, 뭉쳐야 이깁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와 중도 유권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반드시 승리를 이뤄내고,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다시 써 나가겠습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