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 주총서 인사말 통해 사업계획 밝혀
"코로나 이후 국내외 M&A 모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추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올해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2020.01.20 dlsgur9757@newspim.com |
황 부회장은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측 블가능한 시장의 변화 속에 있다"며 "롯데지주는 당면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황 부회장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그룹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일원화하고 여기에 롯데 최대 강점인 소비자 접점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직 계열화한 유통 플랫폼을 출범하겠다"며 "플랫폼에 유통, 서비스, 문화 등 접점에서 확보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대표적인 모델로 '롯데온(ON)을 예로 들며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온이 있다.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국내외 투자 계획도 내놨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벤처캐피탈 및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제고하고 기술혁신, 사회 혁신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의 성장 도모를 위해서는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며 "기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및 수익성을 강화하고 코로나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의 M&A(인수합병)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황 부회장은 "롯데는 시장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겠다"며 "롯데지주 임직원들은 합심해 전례없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