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를 직접 만든 '변동성지수의 아버지' 밴더빌트 대학의 금융시장 리서치센터 디렉터 로버트 웨일리 교수는 "코로나19(COVID-19)가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이 수준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변동성 장세인 뉴욕증시에서 지난주 S&P500은 주초에 비해서 목요일에는 20%가까이 상승하는 랠리를 보였지만 변동성지수(VIX)는 여전히 일주일내내 60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1993년 VIX지수가 도입된 이후 이례적인 경우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웨일리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VIX는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데 지금 거의 70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피크가 언제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VIX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몇주간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당연할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주간 S&P500지수는 장중에 6% 이상의 변동성을 보였다. VIX가 향후 나타날 변동성에 대한 예상이지만 과거 실제지수가 높으면 이에 영향을 많이 받고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이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장중 S&P가 2%정도 등락하게 되면 VIX가 하락할지에 대해서 웨일리 교수는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피크가 언제냐 하는 것이다. 만일 이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VIX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VIX선물에서 근월물(4월물)이 원월물(8월물)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것에 대해 웨일리 교수는 "수개월 뒤면 확실히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VIX가 4월에 55, 5월에 45, 6월에 40이라면, 1주일전에 6월VIX가 50이었다. 10포인트 낮아졌다. 8월은 30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하락한 수준에서 다우지수가 3일에 걸쳐 21.3% 반등한 것은 193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지만 이를 랠리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진단이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수치에 현혹되면 안된다는 것. 보잉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 지난주 보잉주는 90%나 올랐지만 2월19일 종가에 비하면 아직도 46.6% 하락한 수준이다.
자문사를 이끌고 있는 기술분석의 대가 루이서 야마다는 "지난주 반등은 베어마켓의 한 부분이라고 봐야 한다"며 "1987년에도 이런 부분 현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편 VIX지수 CBOE에서 거래되는 S&P500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수치화한 것이다.
증시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지수가 상승하면 보통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공포지수'라고도 한다.
CBOE VIX추이 [자료= Investing.com]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