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만민교회 확진자 22명, 서울에서만 20명 발생
전광훈 제일사랑교회 행정명령 거부, 금주내 고발
잇단 교회발 악재 골머리, 엄중한 법적 대응 진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연이은 교회발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천지의 고의적인 방역활동 방해에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집회금지 행정명령 거부와 구로만민교회 집단감염까지 '삼중고'가 겹친 모양새다. 서울시는 철저한 조사와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434명으로 전일대비 2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20.03.29 kilroy023@newspim.com |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구로만민교회)로 인한 집단감염 환자는 총 22명이다. 교회 신도가 16명, 가족 등 2차 감염이 6명이다. 이중 서울시민은 20명으로 확인됐다.
구로만민교회 확진자는 지난 25일 발생했다.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부터 진행된 온라인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등 2차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구로만민교회 신도(확진자)가 무안만민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조사도 진행중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금천구 소재 회사에 다니는 확진자 동료 56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확진자 2명이 근무하는 금천구 콜센터의 경우 현재 직원 7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5일부터 29일까지 구모만민교회 접촉자 476명 중 337명을 검사해 양성 22명, 음성 278명을 확인했으며 47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확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교회로 인한 집단감염 위험성은 다른 곳에서도 여전하다. 지난 주말에만 1817곳이 현장예배를 강행했으며 57곳이 마스크착용 등 7대 예방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예방수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서울시의 시정요구를 무시하고 폭언 등 공무집행까지 방해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받은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일요일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사실상 정부의 모든 행정권을 거부하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시는 단호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주말 예배현장에서 확보한 동영상 등 자료를 분석해 참석자를 선별해 관련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행정명령을 위반했기 때문에 교회와 예배 주최자, 예배 참석 신도 모두를 이번주내로 고발하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오는 주말에도 현장예배를 강행한다면 또 다시 고발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