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교육주간·독도전시관 운영 등 독도교육 대폭 강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는 일본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17종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왜곡된 사실을 기술하는 교과서를 승인한 일본 정부에 항의한다"며 즉시 수정을 요구하고 "일본은 사실에 기초한 내용을 가르쳐 일본 미래세대가 세계의 신뢰와 존중을 얻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자 미래의 나침반"이라며 "그래서 미래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이 중요하며 과거의 제대로 된 반성과 통찰을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야 할 지표를 올바르게 세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이 일본 독도 왜곡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 독도전시관.[사진=뉴스핌DB] |
최 교육감은 지난 1877년 일본정부 최고행정기관인 태정관이 "울릉도 외 1도(독도)는 일본과 관계없음을 명심할 것"이라고 쓴 내용과 명백히 위배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기술하는 내용은 여러 역사적 사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일본 아베 정권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해가며 일본의 모든 중학생에게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역사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가르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최 교육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국 최고사령부에서 "독도를 일본의 통치영역에서 분리한다는 내용을 담아 독도가 일본의 관할구역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승인한 17종의 교과서는 모두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 중 14종에는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일본 분쿄출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가 한 번도 타국의 영토인 적이 없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독도에 대해 더 강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시교육청이 일본 독도 왜곡 교과서 수정을 요구했다. 독도전시관.[사진=뉴스핌DB] |
시 교육청은 이번 일본 정부의 독도 왜곡 교과서 승인을 계기로 우리 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독도교육주간과 독도전시관 등을 적극 활용해 독도교육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