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코로나 팬데믹, 11년 ETF 확장 멈추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0:26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00:26

경기 둔화에 운용사 수익 압박
확대된 변동성도 변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최근 10년간 지속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호황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악영향으로 운용사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TF보다 전통적인 액티브 투자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바이러스가 6조 달러(7344조 원) 규모 ETF 산업이 지난 11년간 지속한 빠른 확장세를 갑작스럽게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0여 년간 3조5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ETF에 쏟아부었다. 이 같은 ETF 투자는 전 세계 투자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이번 팬데믹이 금융시장 주요 지수들과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운용사들의 매출과 현금흐름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이익 감소는 자산운용사의 직원과 마케팅 비용,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무디스의 딘 웅가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불확실한 여건에서 더 신중히 행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단기에서 중기에 자산운용업에 새로운 신규 순 유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에이트 리서치의 아민 라잔 대표는 ETF를 제공하는 운용사들도 전반적인 경제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잔 대표는 "침체가 단기에 그치고 정부가 빠른 회복을 끌어낼 수 없다면 ETF는 이전의 성장 궤도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된다면 ETF 운용사들은 초저금리 여건에서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가 이끈 ETF '붐'(boom·호황)도 멈출 수 있다.

ETF 비평가들은 ETF 호황이 자산 가격을 띄우고 변동성을 억제한 중앙은행의 정책 덕이라고 평가한다.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자산 바스켓에 저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지난 2007~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위기 중 손실을 피하지 못한 전통적인 액티브 매니저들의 실패는 많은 투자자가 변동성이 적인 ETF로 손을 뻗게 했다.

좋은 실적을 내는 주식에 투자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액티브 매니저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면 자신들의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퍼러스 아난드 아시아태평양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자산 가격과 밸류에이션 사이의 혼란기에 액티브 투자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좋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패시브 전략가들과의 극심한 경쟁 역시 액티브 매니저들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명확하게 하고 기업 위험을 더 잘 반영하는 수단을 포함하도록 했다.

아난드 CIO는 "짧게 말해 액티브 매니저들이 제공하는 가치 제안은 ETF와 경쟁을 위해 대응하고 개선돼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ETF에 집중한 블랙록과 뱅가드는 전 세계 1, 2위 자산운용사로 떠올랐다. 이들의 벌인 거래 수수료 가격 전쟁은 경쟁 운용사들의 생존을 위한 경영모델 재점검으로 이어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찰스 슈왑, DWS, 룩소, UBS, 아문디 등 운용사들도 줄줄이 수수료 전쟁에 가담했고 이는 운용사 전반에 마진 압박과 인수합병(M&A)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수수료 인하 경쟁은 금융시장 혼돈 속에서 계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라잔 대표는 "ETF 운용사 사이에 수수료는 더는 핵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금이 ETF로 유입되면서 ETF에 뛰어드는 운용사가 늘고 새로운 상품이 개발됐던 지난 10년간의 모습 역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투자 가능한 7927개의 ETF 상품 중 절반 이상은 수익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치로 평가되는 50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투자돼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컨설팅 회사 ETFGI의 데버러 퍼 공동 창업자는 "운용사들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망하면서 새로운 ETF의 출시 역시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퍼 공동 창업자는 "5000만 달러 이하 규모의 4230개의 ETF는 금융시장 전반의 가파른 하락으로 더 규모라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매니저들에게 수익성이 없는 ETF를 상장 폐지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ETF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 스트리트의 마테오 안드리토 유럽 ETF 대표는 "실무에 대한 타격과 변동성 급등은 ETF 수요를 늘렸다"며 "고객들은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ETF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자산 배분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즈덤 트리의 조너선 스테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시장의 혼란은 ETF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우리는 시장이 반등할 때 같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