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지구촌 원유 시장 '퍼펙트 스톰' 메이저들 벼랑 끝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0:55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00: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원유시장이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강타로 인한 지구촌 경제 '셧다운'에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 따라 국제 유가가 18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관련 업계는 넘쳐나는 원유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유 현물 거래는 이미 마비됐고, 주요국 석유 메이저들이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확산을 진화하기 위한 경제 봉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석유업계를 둘러싼 비관론을 부추기고 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3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장 초반 배럴당 22.5달러까지 급락, 연초 이후 65% 폭락한 한편 200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장중 한 때 배럴당 19.92달러까지 밀린 뒤 낙폭을 6% 선으로 축소, 간신히 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 역시 18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과 함께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물경기 한파와 원유 수요 급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도시 봉쇄와 고강도 이동 제한 및 여행 금지를 시행한 데 따라 항공사 원유 수요부터 주유소 휘발유 소비까지 사실상 마비됐다.

업계를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주요국의 원유 정제 업계는 설비 가동을 일제히 멈추기 시작했다. 수요가 자취를 감춘 데 따른 대응이다.

중동부터 미국까지 원유 저장 탱크는 빈 곳을 찾기 힘들다. 극심한 수급 불균형 속에 석유 메이저들은 재고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유 현물 수요 쇼크에 원유 배럴 가격은 1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송유관 업체들은 셰일을포함한 석유업계에 자발적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브라질 국영 석유 업체 페트로바스가 산유량을 하루 10만배럴 축소했고, 유럽 메이저들도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일간 원유 수요는 공급 물량을 2000만배럴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구촌 경제의 이른바 셧다운에 따른 충격은 예상했던 수위를 넘어섰다.

상업용 항공기 연료 수요가 75% 급감했고, 미국 자동차 휘발유 수요 역시 하루 900만배럴 이상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포함한 주요 지역이 이동 제한을 시행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트레이딩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에 따르면 주로 아스팔트 제조에 사용되는 와이오밍 지역의 중유는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입찰이 나왔다.

원유 트레이딩 업체인 트라피규라 그룹의 벤 루콕 트레이딩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에 전례 없는 수요 파괴가 발생했다"며 "상황은 앞으로 더욱 악화, 4월 원유 소비 감소가 하루 22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기록적인 폭락을 연출한 유가가 앞으로 10달러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의 댄 여진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이 석유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이중 위기를 맞았다"며 "4월 원유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트레이딩 업체 블랙 골드 역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시장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아직 지나지 않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월가는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석유업체들의 파산과 업계 통폐합을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소수의 업체를 중심으로 석유업계와 자산의 재편이 전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