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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확진자120만명..하루 10만명 이상 증가 (5일 오후 12시 현재)

기사입력 : 2020년04월05일 14:53

최종수정 : 2020년04월05일 14:53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20만명에 근접해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10만3000여명이나 추가됐다. 총 사망자는 6만4000여명으로 5800여명 증가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37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20만2236명, 6만477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각각 10만3225명, 5870명 증가했다.

미국 확진자는 증가세가 더해가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1만1544명으로 전일 대비 3만3716명이 늘어났다. 사망자도 8496명으로 전날에 비해 1344명이 추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와 다음주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상황에 견주기도 했다.

프랑스도 확진자수가 중국을 능가했다. 전날 6만5202명에서 이날 9만828명으로 중국의 8만558명을 추월한 것이다. 스페인도 확진자수가 급증해 이탈리아보다 많아졌다. 영국에서도 사망자수가 하루사이에 708명 급증면서 5세 아동도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세계의 보건책임자를 거론하면서 한국의 정은경 질본 본부장을 위기의 영웅으로 호평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31만1544명 ▲스페인 12만6168명 ▲이탈리아 12만4632명 ▲독일 9만6092명 ▲프랑스 9만828명 ▲중국(이하 홍콩, 마카오 포함) 8만2588명 ▲이란 5만5742 ▲영국 4만2479명 ▲터키 2만3974명 ▲스위스 2만505명 ▲벨기에 1만8431명 등이다.

또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1만5362명 ▲스페인 1만1947명 ▲미국 8496명 ▲프랑스 7560명 ▲영국 4313명 ▲중국 3333명 ▲이란 3452명 ▲네덜란드 1651명 ▲독일 1444명 ▲벨기에 1283명 등이다.

◆ 확진자 30만명 넘긴 미국의 트럼프 "많은 사망자 나올 것"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치명적(deadly) 시기', '참혹한(horrendous)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현 상황을 '전쟁'에 거듭 비유, 사망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다만 조처를 하지 않은 것보다는 사망자 발생수가 훨씬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불행하게도 매우 매우 치명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진짜 믿는다. 아마도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우 나쁜 숫자"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구체적 추정치 제시 없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거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대등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 WSJ "정은경 질본본부장, 위기의 영웅"

WSJ는 이날 리더십 전문가 샘 워커의 칼럼을 통해 "정은경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며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되며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존심 강하고 정치 계산적인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람도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지도자가 아닌 전문성으로 무장한 핵심 당국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을 포함해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 제니 해리스, 케냐 보건장관 무타히 카그웨,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을 주요 인물로 꼽았다.

워커는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냐'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워커는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며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을 장례 업체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2020.03.19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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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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