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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셧다운 해제 '첩첩산중' 정상화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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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일정 부분 둔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개방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른바 셧다운이 거의 일시에 이뤄진 반면 이를 종료하는 데는 점검해야 할 사안과 갖춰야 할 전제 조건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섣불리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바이러스 2차 쇼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도시부터 경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셧다운 해제에 대한 언급이 연이어 보도됐다. 부활절에 맞춰 경제를 개방할 뜻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어느 부분을 얼마나 개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조급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앞으로 4~8주 이내에 미국 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진단과 맞물려 뉴욕증시의 급반등을 이끌어냈지만 경제 전문가와 보건 당국자들의 표정은 회의적이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와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30일 이내에 경제 개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의료 전문가들이 이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셧다운 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상황이 확인될 때까지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최근 뉴욕의 사망자와 입원자 수 증가가 주춤하자 정점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결론을 내리기 이르고, 경제 개방은 수치가 급감할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데이터 오류에 대한 주장도 신중론에 힘을 실어준다. 뉴욕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최근 가정에서 임종을 맞는 사망자 수가 매일 200명 내외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수치인 20~25명에서 크게 늘어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을 잃는 희생자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돌기) 입체 모형. 이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해 감염시킬 수 있게 한다. 바이러스 모형 상에서 바이러스 표면(파란색)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빨간색)이 인체 세포에 침투해 감염시킬 수 있게 한다. [사진=NIH] 2020.03.31 herra79@newspim.com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만큼 신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든 이후에도 경제를 개방하기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대대적인 항체 검사를 통한 잠재 감염자의 정확한 파악과 함께 주요 도시와 각 건물의 안전 진단과 감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특히 이동 제한을 해제하기 앞서 무증상 감염자들을 가려내는 일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 2차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 밖에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재택 근무 유지와 출근 허용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 하는 문제부터 사업장으로 나온 근로자들의 모니터링까지 복잡한 사안들이 경제 개방을 지연시킬 여지가 높다.

이와 함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셧다운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 개방의 준비 작업이 간단치 않은 데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마다 유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정상화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을 포함한 월가의 구루들이 미국 사회와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복귀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물경기를 둘러싼 비관론은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만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기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미국 GDP가 5조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 규모가 약 22조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천문학적인 손실을 예고한 셈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온라인 강연에서 코로나19 타격에 미국 경제가 30% 역성장하는 한편 회복이 수 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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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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