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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부동산 시장 '패닉 온다' 코로나 위기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00:48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09:2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을 필두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흉흉한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침체가 가시화된 가운데 미국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악의 압류 사태가 불거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부터 이스라엘까지 부동산 한파가 지구촌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 일부 비관론자들은 2008년 이후 장기 저금리에 몸집을 불린 부동산 버블이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맨해튼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 [사진=블룸버그]

6일(현지시각)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실업률이 급상승하면서 미국 주택 수요가 가파르게 하락, 2021년 초까지 주택 가격이 4% 떨어지는 한편 시가총액이 1조3000억달러 증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실제로 3월 마지막 2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0만건에 달했고, 월가 투자은행(IB)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은 실업률이 최악의 경우 20% 선까지 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이트 루이스 연은은 미국인 47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실업률은 32.1%까지 치솟는다.

이미 월세와 모기지 납입을 면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면서 중개업계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미 주택시장의 시가총액은 33조6000억달러로 한 해 사이 1조1000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대규모 실직이 부동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올해 봄 미국 주택 매매가 지난해에 비해 35%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강도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는 데다 바이러스 공포가 수요를 꺾어 놓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맨해튼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의 고가 아파트의 오픈 하우스에 방문자가 0건을 기록했고, 가격이 떨어지자 건물주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는 움직임이다.

건설업계도 손발이 묶였다. 맨해튼의 한 시공업체에서 일하는 파밀라 치아 변호사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건설업체들이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팔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 공사를 멈추고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는 소위 '부동산 버블 2.0'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장기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고, 경기 침체와 수요 절벽에 따른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얘기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최악의 주택 압류 사태가 벌어지는 한편 이에 따른 파장이 모기지 증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을 강타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이미 억만장자 칼 아이칸은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 숏 베팅에 나섰다. 부동산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황은 유럽과 신흥국도 마찬가지. CNBC에 따르면 자산 규모 100억파운드 규모의 부동산 트러스트 인투는 지난달 25일 만기인 2분기 임대료 지급이 29%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동산 사업자 해머슨도 3월 말까지 영국 노른자위 지역의 프리미엄급 건물 임대료 수금이 3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유럽 주요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지역까지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마비됐고, 모기지 디폴트와 가격 급락 등 후폭풍에 직면했다.

12년 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제시 콜롬보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곳곳에 부동산 버블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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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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