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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활절 현장예배 증가 우려, 교회에 자체 요청"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12:05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16:28

지난주 1914개 대비 10% 이상 현장예배 전망
서울시, 온라인예배 설득...교회 자발적 협조 필요
집회금지명령 위반 사랑제일교회에 추가 고발 검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번 주말 부활절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서울소재 교회가 2100여곳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온라인예배 전환을 설득하고 현장에 공무원들을 파견, 예방수칙 준수를 철저하게 감독한다는 방치이다.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교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10일 진행된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부활절(12일)을 맞아 주말 현장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급적 온라인예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함께 교회를 설득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 확진환자가 1만명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말 예배를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령된 집회금지명령(감염병예방법 제49조)을 위반하고 예배를 강행한 제일사랑교회는 지난 3일 서울시에 고발 당했다. 2020.04.05 pangbin@newspim.com

지난 주말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총 1914개다. 이번 주말에는 10% 증가한 2100개 이상의 교회가 부활절 현장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교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주 적발된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18개 교회 27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2m 이상 거리두기 등 7대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현장지도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예배 특성상 밀접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감염확산 우려가 매우 크다. 교회측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 본부장은 "현장에서 예방수칙 등을 점검할 예정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중인만큼 교회의 자발적인 자체를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무시한 채 현장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 3일 사랑제일교회를 집회금지명령 위반으로 고발한 서울시는 5일 강행한 주말예배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검토중이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집회금지명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에 따라 기존 5일에서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유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집회금지명령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현장예배를 강행한다면 추가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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