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GC, 1949년 대회 이후 챔피언에게 그린 재킷 수여해 와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라도 그린 재킷은 하나…체격 급변할 경우에만 다시 맞춰 입어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후 챔피언스 라커룸에서 그린 재킷을 맞추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은 1년간 그린 재킷을 집에 가져갈 수 있으며 다음해 대회 때부터는 챔피언스 라커룸에 보관한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약 1년전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통산 다섯 번째로 우승했다. 2005년 우승 이후 14년만의 정상 복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골프 대회 챔피언에게 입혀주는 '그린 재킷'은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작됐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937년 회원들에게 대회 기간에 그린 코트를 입도록 했고, 1949년 샘 스니드가 우승할 때부터 챔피언에게 그린 재킷을 수여해오고 있다.
마스터스 첫 우승자에게는 기존에 있던 회원 그린 재킷 가운데 사이즈가 비슷한 것을 골라준다. 일단 그것을 입고 세리머니를 하고 나중에 사이즈를 재서 자신의 맞춤 그린 재킷을 받는다.
우즈는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터라 자신의 그린 재킷이 오거스타 내셔널GC 챔피언스 라커룸에 보관돼 있었다. 지난해 대회 이틀전 2018년 우승자 패트릭 리드가 주최한 챔피언스 디너 때에도, 2019년 시상식 때에도 이미 있던 자신의 그린 재킷을 입고 나갔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는 한 선수가 2회 이상 우승할 경우에도 그린 재킷은 하나만 맞춰준다. 다만, 체격이 급격이 변한 경우엔 예외다.
우즈의 경우 4회째 우승 후 지난해 5회째 우승을 하기까지 14년이 흘렀으므로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우즈의 체격이 변했을 것으로 보고 다시 그린 재킷의 사이즈를 재고 있는 것이다.
2020년 마스터스는 11월로 연기됐다. 예정대로 11월에 마스터스가 열릴 경우 우즈는 지난해 새로 맞춘 그린 재킷을 입고 각 세리머니에 나서게 된다.
마스터스 챔피언은 다음해 마스터스가 열릴 때까지 1년동안 그린 재킷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1년 후에는 오거스타 내셔널GC 챔피언스 라커룸에 보관하고, 골프장에 올 때마다 꺼내서 입는다.
지난해 챔피언 등극 이후 우즈가 새로 맞춘 그린 재킷은 지금 그의 집에 보관중이다. 며칠전 우즈는 그린 재킷을 입은 채 가족·연인과 함께 집에서 챔피언스 디너를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편 제84회 마스터스가 4월에서 11월로 연기되면서, 우즈가 그린 재킷을 집에서 보관하는 기간도 19개월로 늘어났다. 이 대회를 2연패한 잭 니클로스(1965~66년) 닉 팔도(1989~90년), 그리고 우즈 자신(2001~2002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ksmk7543@newspim.com
지난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후 챔피언스 라커룸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새 그린 재킷을 맞추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