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
공모자금으로 말레이시아 공장확보·신제품 개발·공장 증설 계획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설계부터 제작, 시공, 연구개발(R&D)까지 수직적으로 계열화된 건축구조 기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드뭅니다. 센코어테크의 경쟁력은 수직계열화로부터 나오며 건축구조 분야에서만큼은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14일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이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센코어테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승환 센코어테크 대표이사 [사진=센코어테크 제공] |
2010년 설립된 센코어테크는 설계∙제작∙시공 등 건축물 구조의 전단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축구조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센코어테크는 첨단 공법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센벡스와 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센구조 연구소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첨단 공법 제작과 시공을 담당하는 자사와 수직적 통합을 통해 다차원적인 전문성을 갖춰 납기단축, 비용절감 등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센코어테크 측은 "연구만 따로 하는 조직, 설계만 따로 하는 조직, 그리고 생산 시공만 따로 하는 조직은 이미 건축산업에 존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가능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센코어테크가 유일하며 이를 통해 공고한 진입 장벽을 형성, 타 기업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6%, 72.4%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6% 증가한 2025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189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환 대표는 "설립 후 10년간 우상향 성장했다"며 "흑자폭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외 다양한 건설 사업 분야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거용 시설물, 상업시설, 초고층 빌딩, 데이터 센터, 대규모 물류와 같은 신속한 구축 및 생산 안정화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시설에 센코어테크의 혁신 공법을 적용하고, 사업영역 기반을 넓혀 매출처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센코어테크는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센코어테크는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의 대형 물류창고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구조물축조기술을 수출하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의 중요한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에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조만간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코어테크는 성공적인 싱가포르 진출을 발판 삼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현지에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싱가포르와 유사하게 집약적 건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일본에서는 현지 산업 현황에 맞는 현장 맞춤형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모 자금은 ▲싱가포르 시장을 위한 말레이시아 공장 확보 ▲신제품 개발 ▲진천 공장 증설 등에 활용된다. 센코어테크에 따르면 충청북도 진천군에 확보한 8만평 규모의 공장 대지 중 현재 3만평만 개발된 상태인데 공모 자금을 나머지 5만평을 산업단지로 만드는데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센코어테크의 공모 예정가는 1만2400~1만6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19만500주다. 공모금액은 272억~361억원 규모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0~21일 공모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