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발전기금 90% 감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화산업계에 17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1일 제3차 위기 관리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의 계속된 확산으로 영화산업 전반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영화진흥위원회,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해 한시적으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하고 영화 기금 변경을 통해 17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
현재 영화관 사업자는 영화관 입장권 가액의 3%를 영화 기금 부과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한시적으로 올해 2월부터 12월 사이에 발생하는 부과금에 대해서는 입장권 가액의 0.3%만 납부하면 된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영화 기금 부과금 감면에 대한 내용을 기획재정부의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영화관 사업자들은 문체부가 지난 2월 26일 발표한 바와 같이 별도의 체납 가산금 없이 영화 기금 부과금 납부를 올해 말까지 유예할 수 있다. 0.3%의 부과금도 올해 말 일괄 납부할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와 영진위는 영화 기금 변경을 통해 확보한 17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화산업 각 분야에 투입한다.
먼저 코로나19로 제작 또는 개봉이 연기된 한국 영화에 대해 제작비용 또는 개봉비용의 일부를 지원(각 21억원, 총 42억원, 작품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현장 영화인 직업훈련 지원 사업에도 예산을 추가로 투입(8억원)해 영화 제작 중단 등으로 단기 실업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 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를 지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영화관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7 mironj19@newspim.com |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는 영화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국의 200여개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 개최를 위해 3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영화 관람객에게 영화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하며 이에 90억원(6000원 할인권, 130만장)을 배정한다. 이러한 사업의 세부적인 지원 기준 등은 5월 초까지 영진위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 대책이 영화상영관과 수입·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산업을 구성하는 업계와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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