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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M&A 의지있나...산은·수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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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매각 위해 3.3조 지원…현산은 지분취득 연기로 답
차입금 상환유예·영구채 출자전환, 현산 협상 지연 지나쳐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보여줄 수 있는 카드는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매각을 위해 막대한 혈세 투입을 결정했고, 영구채 출자전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인수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국책은행의 한 관계자)

"코로나19로 고사위기에 처한 항공업 상황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2500억원)을 날리더라도 손을 빼는 것이 승자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길 아닌가 싶습니다."(금융권 관계자)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아직도 안갯속이다. 매각을 위해 1년여간 무려 3조3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 상환유예, 영구채 출자전환 등을 놓고 채권단의 심기만 불편해지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1조7000억원의 한도대출(크레디트라인) 지원을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수자인 현산이 기업결합승인 절차 등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인수합병(M&A)을 종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인수 작업에 나서야할 현산은 정중동 모드다. 채권단이 매각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극심한 경영위기에 처하며 인수합병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진 탓이다.

당초 현산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손을 잡고 2조5000억원을 써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계약 ▲해외 주요국에 기업결합 심사 승인 요청 등 인수작업에 줄곧 속도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46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주요 6개국에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이유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산은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해 산은과 수은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고 추가 공모채 발행과 인수금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되며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일정이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 더 나아가 현산이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산이 29일에도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예정일 삭제 및 변경했다. 이는 주식 취득일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유상증자 등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미다. 변경일은 구주의 경우 구주매매계약 제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은 그야말로 고사 위기 놓여진 처지"라며 "현산 입장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 인수 여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매각 스케줄이 현산의 지지부진한 인수 의지로 지연되며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의 심기도 불편해지고 있다. 채권단이 매각을 위해 이번 신규 지원(1조7000억원)에 더해 지난해 4월 1조6000억원 등 이미 3조3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매각 무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인수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간다"면서도 "다만 이를 보완할 여러 가지 추가 지원책을 잇따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인수 의지가 뚜렷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채권단과 현산 측이 다시 한번 협상테이블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입금 상환 유예(1조1700억원)와 영구채 출자 전환(5000억원)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단은 이미 영구채 출자 전환에 대해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권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M&A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승적·선제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M&A 종결을 전제로 영구채 출자전환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가지 협상 대상을 현산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기엔 채권단의 부담도 크다. 부실기업 정상화를 위해 '혈세'를 이미 많이 투입했는데 특정기업에 대해서만 너무 많은 혜택을 준다는 '특혜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크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인수 지연에 따른 파장이 불편한 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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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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