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독일 등 다음달부터 봉쇄 완화 본격화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595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3% 오른 4569.79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7% 상승한 1079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73% 상승한 2932.06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프랑스 등 유럽 국가가 잇따라 구체적인 봉쇄 완화 방침 및 계획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는 시장을 위한 압도적 지원을 약속했다"며 "몇몇 지역에서 발병 추이가 안정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성장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이 이미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주말부터는 한달 넘게 이어진 어린이 외출 제한 조치가 풀렸다. 영국은 5월 7일까지 봉쇄 조치를 이어간다. 추가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 지난 14일 단계적 완화 조치를 시작한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 1일 외출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모임도 10명까지 허용하고, 장례식에는 최대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르투갈은 5월 2일까지 발령한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주부터 소규모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고 5월 3일부터 중등학교가 개학한다. 독일 역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일부 상점이 재개업했고 5월 4일부터는 공장과 건설현장이 다시 일을 시작한다. 음식점과 술집은 6월이 돼야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학교도 9월까지 폐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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