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FT "서방, 정보 통제 뚫지 못해 '김정은 행방 깜깜이'"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10:53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10:53

도청·인공위성·비밀접촉 등 첩보 능력에 높은 벽 실감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건강 이상설 등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묘연한 행방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은 그 자체가 서방의 첩보 능력에 한계를 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교류하고 있는 러시아 상원 협력그룹 대표는 건강 이상설이 근거 없다고 밝혔지만 이와같은 정보는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파악도 첩보원을 통한 비밀접촉도 모두 북한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높은 벽에 부닥친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수주일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외국에서 평양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 등이 불거지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핵무장 국가(북한)가 더욱 불안한 상태가 되는데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미국정부정보분석가인 레이첼 리는 김정은이 아직은 사망했다고 볼 수 없으며 계속해서 그가 어떤 건강문제을 겪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해 보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레이첼 리는 "미국을 포함해서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이 어떤지 비교적 알고 있지만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일종의 평가다.

◆ 휴민트와 도청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북한상황을 보고했던 미국 중앙정보국(CIA)분석가 출신 수미 테리는 "수 천 가지 정보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는 것을 끔찍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도청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북한은 이를 눈치챌 경우 역정보를 흘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테리는 "확언컨대 미국은 알지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선임연구위원이다. "비단 미국 뿐이 아니라 전세계가 마찬가지다"며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48시간동안 아무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북한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테리는 CIA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북한 고위층 접촉을 통한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ce)와 인공위성 사진, 그리고 도청에 의존하고 있다.

◆ 비밀접촉

은둔자인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김정은은 국제적인 지도자로 나서고 있다. 2018년 이래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이때 실무자들이 수도 없이 만나게 된다. 비선접촉 등이 아시아, 유렵지역에서 북한 지도부나 외국인 대리인, 비공식적인 전문가 들과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만 한계가 있다. 민감한 정보를 캐내기에 적합하지 않는 접촉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런 접촉에서는 일체 내부사정과는 무관하게 경제적 문제나 외교 이슈에 대해 국한하고 있다.

◆ 인공위성과 정찰기

인공위성과 정찰기 사진으로도 정보를 파악한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화학무기 프로그램 파악에서 한국과 미국은 여기에 상당 의존하고 있다.

대북 제재를 감시하는 기능도 잘 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을 돕기 위한 여러 활동과 불법 환적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토요일 상업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해 원산 부근에서 4월21일부터 김정은의 전용열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김정은이 동해안 엘리트 지역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에서 어떤 결론을 짖는데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역정보를 흘리는데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김정일은 3대의 기차를 운영하는데, 두 대는 동시에 달려 테러 공격을 방지하고 나머지 한대는 대비용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 정보 통제

평양의 정치기제는 최고위층에 대한 정보 통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CIA정보분석가 출신 박 정은 "김정은은 대중에게는 물론 내부서클에도 정보를 거의 주지 않는다"며 "겹겹이 싸여있는 한 가운데가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수백명이 숙청되는 가운데 북한 관료들은 서로 정보 교환을 하지 않는데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비밀유지만이 살아남는 길인 것이다.

유럽과 영국에서 일한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는 김정은의 병에 대해 중국 지도부조차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상황은 아무리 고위층이라해도 부인 이설주 여사와 최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땅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통신도청을 통해서 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만 북한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서방 세계는 북한에 대해 깜깜한 것이다.

김정은의 묘연한 행방은 여동생 김여정이 그 권력을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돋우지만, 전문가들은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정은 "김정은 정권은 아무도 모르길 바라고 있고 쿠데타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1.01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