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특별대책…국가 위기 경보 경계 단계 지속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산림청이 황금연휴를 앞두고 산불 안전 총력대응에 나선다.
청은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산나물 채취 시기가 맞물려 입산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산불 안전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봄철 연휴 기간 중 산불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같은 기간의 경우 13건이 발생해 최근 10년 동안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58%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안동 산불 진화현장을 지휘하는 박종호 산림청장 [사진=산림청] 2020.04.29 gyun507@newspim.com |
이에 청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특별대책을 마련한다.
산불 발생시 산불 진화 헬기 116대(산림청 48대, 지자체 68대)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헬기 52대 등 총 168대를 동원해 유기적으로 공조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간지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는 초대형 헬기 2대 등 산불 진화헬기 10대를 전진 배치해 산불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광역단위 대형산불에 대비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 진화에 특화된 523명을 상시 대기해 항공기 진화와 더불어 지상대응력을 강화했다.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고 등산로 입구, 상습 산나물 채취지 등 산림 내 취약지 계도 단속 활동을 강화해 무단입산, 불법 임산물채취 등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응할 방침이다.
특별산림사법경찰관,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감시인력을 총동원하고, 산불위험 시간대(11시∼20시)에 집중적으로 운영해 야간산불을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울주 산불과 안동 산불로 많은 재산피해와 사상자까지 발생했다"며 "연휴 기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매우 높아 산림인접지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삼가고 산불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