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컨콜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코로나19 영향 본격화…실적 하락 예상"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13:25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13:26

수요 위축·매장 폐쇄·공장 가동 중단 영향…판매량 및 실적 큰 폭 감소 전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메모리의 경우 연간 가이던스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고, 세트 부문은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사 실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그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하고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하락할 것"이라며 "세트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나마 반도체 부문에서 서버용 수요 증가 추세가 실적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회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테이 앳 홈(stay-at-home) 경제가 성장해 서버 수요는 지속적으로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버 수요 성장이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선 구체적인 연간 메모리 시장 가이던스를 제공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메모리 업황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더라도 급격한 시황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고 수준에 대해서는 "낸드플래시 재고는 지난해 말 정상 수준에 도달해 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D램은 2분기에 정상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 변동성과 관련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있었던 2018년 말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일 것"이라며 "재고 수준은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2018년 말과 같은 급격한 재고 조정에 따른 큰 폭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시장 진입 또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시장 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메모리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기술적 난도 또한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단순히 양산 시기보다는 고객사 니즈를 만족시킬 고부가 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국 공급사들의 메모리 시장 진입은 시장 변경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품질 및 고성능 기반 기술 우위를 지속 확대, 시장 리더십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시안 2공장 생산량 증대도 계획에 맞춰 진행한다. 회사 측은 "중국 시안 2기 라인 양산은 기존 계획에 맞춰 램프업(생산 증대) 할 것"이라며 "수요 전망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운드리에서도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EUV 도입은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격차 확보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며 "14나노 초반 이하에선 EUV가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TV 판매량은 10%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TV 판매량이 20%대 후반 감소했다"면서 "2분기에도 올림픽 등 스포츠이벤트 연기로 인해 10%대 초반 수준의 감소폭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2분기 TV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 판매 계획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국가별 상황에 맞게 신모델을 조정하고 프로모션과 마케팅 투자를 재검토, 효율적으로 신모델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부문에선 수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수요가 오프라인 비중이 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향후 모바일 수요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화권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모바일 시장 업사이드(상승) 포인트가 존재한다"며 "하반기 출시될 노트 신모델, 폴더블 신모델은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컨콜에서 해외 공장 가동 현황에 대해 "브라질공장은 재가동을 시작,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인도공장은 록다운 시행이 연장되면서 오는 5월 3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