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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해라수니, 경기부양 수혜 기대 시멘트 최강자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0:58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10:59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최고 시멘트 제조기업
중국 인프라 확충, 시멘트 수요 꾸준한 증가 기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시멘트 업계 대표 기업 해라수니(海螺水泥·하이뤄수이니·00914.HK/600585.SH)의 1분기 실적이 하락했지만,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목표 주가를 오히려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중국 인프라 건설 확대 계획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해라수니의 매출액은 232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가 줄었다. 순이익은 19.2% 감소한 49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시멘트 판매 부진이다.

재정적 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가 늘었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자회사 소재 국가 통화가 평가절하된데 따른 환 손실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경제 부양 정책과 건설 경기 회복으로 해라수니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2분기부터 정부의 인프라 건설 강화 지침이 실행되고, 부동산 경기도 회복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4월 들어 시멘트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 27일 기준 중국 전국 고강도 시멘트의 평균 거래가가 430위안/t으로 한 주 전보다 1.5위안/t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자재 업계는 상반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멘트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해라수니의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BoA메릴린치는 해라수니(0914.HK)의 주가 목표치를 최근 60홍콩달러에서 68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추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안신(安信)증권도 목표 주가를 65홍콩달러로 높이고 매수를 추천했다.  

 

◆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최고 시멘트 제조기업 

첨단 사업과는 거리가 먼 시멘트 업종이라는 점 때문에 해라수니는 다른 A주 유망종목에 비해 외국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종목이다. 그러나, 해라수니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인기 투자 주식이자, 중국 내에서도 잠재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는 '유망주'이다.

관련 업계에선 "세계 시멘트 시장은 중국에 달려있고, 중국 시멘트 시장을 알려면 해라수니를 봐야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라수니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시멘트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시멘트 공급사이자 중국 시멘트 업계의 최고 기업으로 꼽힌다. 

1997년 9월 바이마산시멘트 등을 합병해 설립된 해라수니는 중국 시멘트 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해라수니의 전신인 바이마산시멘트는 1978년부터 해외 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시멘트 국산화를 실현했다. 해라수니는 97년 10월 홍콩거래소에 상장, 중국 시멘트 업계의 해외 투자자 유치에 물꼬를 텄다. 2002년 2월에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해 시멘트 기업으로는 첫 'A+H 동시 상장주'의 타이틀을 얻었다.

홍콩과 상하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업망을 넓혀갔고, 2003년 이후에는 중국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시멘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22여 개 국가에 시멘트를 수출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기준 해라수니의 대주주는 안후이성 정부 투자기관이 51%의 지분을 보유한 전형적인 국유기업이다. 국유기업이라는 '신분'의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 주식의 '고질병'이나 다름없는 회계부정과 재무제표 조작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해라수니가 안후이성에서 설립된 것은 이 지역이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 산지이기 때문이다. 안후이성의 석회석 매장량은 30~34억t으로 중국에서 산시성(陝西省) 다음으로 많다. 특히 안후이성 석회석 광산은 고순도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어 채굴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 중국 인프라 확충, 시멘트 수요 꾸준한 증가 기대 

중국 정부의 도시화 정책에 힘입어 해라수니도 빠르게 성장해왔다. 도시화 정책이란 경제 산업이 낙후된 지방 도시를 인프라 확충, 스마트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현대 도시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프라 보급으로 건설 시장의 팽창 속도가 과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인프라 건설 사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정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시멘트 업계에서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온 해라수니가 시장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 이후 중국의 시멘트 생산량은 23~24억t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현재 도시화율은 60% 수준이다. 코로나19 등 각종 돌발변수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도, 중국의 시멘트 수요량이 갑자기 급감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중앙 정부가 수십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철도교통 인프라 등이 선진국 대비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시멘트 산업의 지속 성장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까지 해라수니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가 증가한 1570억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36억위안으로 12.563% 늘어났다.해라수니의 탄탄한 재정력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최근 5년 해라수니의 현금성 자산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2019년 550억 위안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부채 규모는 현재의 재정상황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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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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