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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탕진한 신흥국, 후폭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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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신흥국이 급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소진한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팔자'와 달러화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부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침체를 포함한 충격이 발생할 때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아케라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과 러시아를 포함한 12개 신흥국의외환보유액이 최소 1435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발 외환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소진이다. 특히 터키의 외환보유액이 200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집트의 3월 감소분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지구촌 경제 활동이 마비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과 채권, 통화를 공격 매도하고 나선 데다 달러화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신흥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방어에 돌입했다.

실탄 소진이 앞으로 신흥국에 더욱 커다란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시장 패닉이 발생할 때 정책 측면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외화 표시 부채 상환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부터 식료품과 의약품까지 달러화로 거래되는 물자 수입 역시 막힐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했다.

실제로 터키는 지난달 192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동원했지만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올들어 15% 급락했다.

뉴욕 소재 외교 협회는 국내 은행 차입금을 제외한 터키 중앙은행의 순 외환보유액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터키가 2021년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달러화 부채는 125억달러. 2021년 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부채가 790억달러에 이르는 터키 은행권은 리라화가 추가 하락할 경우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집트 역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54억달러에 급감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관광객 유입이 대폭 감소,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디폴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초 4% 선이었던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 수익률이 지난 24일 31%까지 치솟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밖에 사우디 아라비아도 3월 27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방출했다. 코로나 충격 이외에 유가 폭락으로 인해 리얄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티머시 애쉬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험을 근거로 볼 때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소진하는 것보다 통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코가 대표적인 사례다. 멕시코 페소화는 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 속에 올들어 22% 폭락했지만 멕시코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았다.

국제금융협회(IIF)의 로빈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페소화가 급락했지만 멕시코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지 않았고, 최근 통화 가치는 반등했다"며 "정책자들이 적절한 판단을 내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역시 환시 개입에 나서지 않았고, 헤알화와 루블화가 연초 이후 각각 27%와ㅏ 16% 급락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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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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