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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또 중국 편들기 "코로나19는 자연발생…美주장은 추측"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14:51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14:51

WHO, 미국의 '중국 책임론' 반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추측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바이러스 발원지에 관련된 어떤 증거도 받지 못했다"며 "WHO 입장에서 (미국의 주장은) 추측"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증거에 기반하는 조직으로서 WHO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정보를 받기를 원하며 이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자료와 증거가 확보된다면 이에 대한 공유 여부나 시기는 미국 정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라이언 사무차장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WHO는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연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과학자들과의 교류 중심엔 정치가 아닌 과학이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코로나19는 박쥐에서 발원하여 다른 종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간 숙주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라이언 사무처장은 또한 "우리는 IT기술이 추적과 테스트, 격리, 검역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중보건 인력을 대체하지 않는 걸 매우 강조하고 싶다"며 한국과 싱가포르의 전략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최근 임상시험 자료를 언급하며, 코로나19에 대한 '"희망의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길리어드 및 미국 정부와 이 약의 효능이 어떻게 더 널리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티븐 솔로몬 WHO 수석 법률관은 대만이 오는 18~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WHO총회에 옵서버로 참여할지 여부는 WHO사무국이 아닌 194개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WHO는 주요 회원국 중 하나인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대만을 WHO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수조원 대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 연대에 대한 강력하고 고무적인 표시"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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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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