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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해명에도 일파만파...장남 홍진석 상무 마케팅 총괄 첫 시험대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06:03

홍진석 상무 경영전략→마케팅총괄본부장 이동
'소통' 최전선 역할...미흡한 후속조치에 책임론 부상하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경쟁사 비방글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남양유업이 입장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부정 여론을 키우는 모양새다. 진정성 있는 사과에 앞서 실무자 개인의 책임으로 선을 긋고 경쟁사 비방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에서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가 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소비자 접점 최전선으로 배치된 만큼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되고 있다.

남양유업 최근 4년 실적 추이. hj0308@newspim.com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3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마케팅전략본부와 커뮤니케이션본부를 통합한 마케팅총괄본부를 신설했다.

마케팅총괄본부는 제품, 브랜드,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총괄하고 있으며 남양유업 내부에서 소비자 소통을 모두 담당하는 본부다.

마케팅총괄본부는 마케팅전략실과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산하로 두고 마케팅전략실에는 마케팅팀과 디지털마케팅팀, 고객상담실을 편제했다.

신설 마케팅총괄본부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경영전략본부에서 이동해 수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소비자 인식이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 추세를 고려해 총괄 본부로 격상된 것으로 내부에서도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한 이른바 '갑질사태' 이후 수년 째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이미지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어 마케팅총괄본부가 맡고 있는 역할도 막중한 셈이다.

실제 남양유업은 갑질 사태 이전인 2012년 남양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50억원, 637억2918만원이었지만 7년 만에 영업이익이 633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신생아 수 감소 등으로 유업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경쟁사인 매일유업과 격차는 수년 째 벌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3933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1%, 14.69% 늘었다. 매일유업의 경우 201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003억원으로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올라선 이후 줄곧 이를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공식홈페이지에 경쟁사 비방 댓글 조작 관련, 해명글을 게재했다.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갈무리] 2020.05.07 hj0308@newspim.com

◆갑질 사태 이후 최대 위기...홍원식 회장 경찰 수사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남양유업은 경쟁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게시글을 조직적으로 올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카페 등에 유사한 내용의 비방 글이 동일 아이디로 지속적으로 게재돼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B홍보대행사와 남양유업이 적발됐다. 현재 해당 업체는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7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문제는 남양유업 측의 후속조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유업은 즉각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했지만 사과문이 아닌 '실무자의 자의적 판단'이란 해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입장 글에서 "온라인 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당사자는 1년 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해명에도 여론은 부정적이다. 실무자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실망한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더욱이 남양유업은 2009년, 2013년에도 인터넷에서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남양유업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마케팅전략총괄본부 신설 직후 이번 논란이 발생해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후 대응과 파장을 두고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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