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나이, 인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화학의 인도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로이터 통신은 공장이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州)의 비사카파트남 인근의 고팔라파트남 경찰이 7일(현지시간)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보도했다.
[비사카파트남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을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2020.05.07 gong@newspim.com |
경찰은 고소장에서 독성 물질의 관리 소홀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아직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나 기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LG화학 측으로부터 관련 사안에 대해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7일 새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800명이 입원했으며, 주민 1500명 가량이 대피했다.
이날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주민 대피 지역을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로 확대했는데, 2차 가스 누출과 관련이 있는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고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됐다고 보도했고, LG화학 측은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LG화학은 성명을 통해 "탱크 내 온도 상승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내용"이라며 "탱크에 용수를 투입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자나 굼말라 비사카파트남 지방의회 의원은 가스 누출이 낮 동안 등락을 보이다가 대부분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고위 관료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가스 누출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사고 공장에서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로부터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지사는 TV 성명에서 화학물질 원재료가 장시간 저장돼 가스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이렌은 폴리스타이렌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이로부터 누출되는 고농도 가스에 노출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 남부의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7일 발생한 화학 누출 사고 현장에서 인근 주민이 쓰러져 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2020.05.07 ANI/via REUTERS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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