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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 보유자금, 역대 최고… "신용 리스크 의식"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0:31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10:31

3월 말 세계 기업 유동성 매출의 2.4개월분
자동차·기계 등 제조업 분야 보유자금 최대
중앙은행 완화기조에 회사채 발행 등 늘어나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보유자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세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은 평균 월 매출의 2.4개월 분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자금확보에 나선 배경엔 코로나19(COVID-19)가 있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경제가 사실상 멈추면서 매출은 급감하고 있지만, 고정비융 지출로 기업의 자금은 새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위기감이 높다. 게다가 각국 중앙은행이 이례적인 금융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은 차입을 늘려 자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신문은 "유럽에서는 경제재개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가) 원상복구 되려면 시간이 더욱 걸릴 거라는 게 지배적 견해"라며 "기업들이 자금조달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 차입 증가로 인한 재무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팩트셋은 2020년 1분기 결산을 공개한 전세계 상장기업 약 5500사(금융 제외)의 자료를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3월 말 보유자금은 3조7000억달러(약 4509조 9300억원)로 1년 전에 비해 약 15% 가량 증가했다. 1분기 평균 월매출의 2.4개월 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는 전기와 비교해 0.4개월분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기업 매출은 5% 감소했지만 보유자금은 되레 늘어난 것이다. 

이자 상환 부담이 있는 부채는 11조4700억달러(약 1경3976조 1950억원)로 약 10%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을 웃돌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리먼쇼크 당시에도 없었던 상황이다. 하시즈케 고지(橋爪幸治)도쿄해상 애셋매니지먼트 주식운용부장은 "신용 리스크가 의식되는 국면에서는 (이런 상황이)용인된다"고 설명했다. 

◆ "신용 리스크 의식 국면에서만 용인되는 수준"

대표적으로 미국 코카콜라는 1분기 80억달러(약 9조7480억원)를 조달해 보유자금을 176억달러(약 21조4456억원)로 늘렸다. 게다가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월 이후) 진행 중인 것을 제외한 모든 설비투자를 일시 정지한다"고 밝혀 앞으로도 유동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업종 별로는 전 세계에 걸쳐 공급망을 갖고 있는 자동차(2.6개월분)와 기계(2.9개월분)업종이 보유자금을 각각 0.8개월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운항 업종의 경우도 같은 기간 0.4개월분을 늘렸지만 보유자금은 2.2개월분에 그쳤다.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을 지탱해주는 건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3월부터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섰다. 4월부터는 회사채 매입을 시작해 저신용 채권을 포함,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매입규모를 7500억달러로 늘렸다. 

자금 조달이 한결 쉬워지자 미국 보잉사는 총 250억달러(약 30조4575억원), 델타항공이 35억달러(약 4조2641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미국 기업의 4월 회사채 발행액은 2294억달러(약 279조 4780억원)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해 향후 기업의 보유자금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앙은행에서 기업으로 자금이 공급된다고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수요는 회복되지 않는다. 시게미 요시노리(重見吉徳)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경기가 회복해 공장 가동률이 돌아오려면 3년 정도가 걸릴 거라고 볼 필요가 있다"며,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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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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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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