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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돌연 사임 선언…"자유무역 리더십 위기"

기사입력 : 2020년05월15일 04:55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3:31

임기 종료 1년 전 조기 사퇴
"팬데믹·무역전쟁 속 리더십 공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작한 전 세계 무역전쟁 속에서 WTO는 자유무역과 국제 공조에 대한 지지자를 잃게 됐다.

이날 WTO는 아제베두 총장이 오는 8월 31일 자로 WTO를 떠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아제베두의 총장은 원래 내년 8월에 임기가 끝난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제베두 총장의 사퇴 선언이 전 세계 경제에 매우 위험한 순간에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소재 연구 조직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글로벌 비즈니스 및 경제 프로그램 책임자는 NYT에 "팬데믹(pandemic·대유행)은 우리 생애 세계 교역에 발생한 최악의 충격"이라면서 "WTO의 리더를 잃는 것은 심각한 타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립스키는 "전 세계 교역 체계가 망가졌고 그것을 고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5 mj72284@newspim.com

아제베두 총장은 자신의 사임 사유를 "개인적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을 연관 짓지 않았다. 대신 그는 WTO에 후임자를 고르는 데 유리함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들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전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수요 위축은 교역 급감 전망으로 이어졌다. WTO는 올해 전 세계 교역이 대공황 이후 최대폭인 3분의 1가량 급감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미국에 불공정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결국 지난해 트럼프 정부는 공석인 WTO 상소 기구 재판관에 대한 임명을 거부하며 WTO를 위협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강대국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의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는 우아함과 꾸준함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며 "그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브라질의 고위급 무역 대표로 1997년부터 제네바에서 일했다.

스위스의 장크트갈렌대 사이먼 에버넷 국제 무역학 교수는 차기 WTO 사무총장이 WTO를 다시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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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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