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정선군 북평면 두릅재배 실증농가에서 재배한 '청정강원 눈꽃山땅두릅'이 15일 첫 출하식을 가졌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에 따르면 산채재배 농업인, 농협가락공판장 오상균 경매부장, 강청룡 농업특별보자관, 최승준 정선군수 등 유관기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하식은 두릅의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리 시연회도 함께 열렸다.
두릅은 최근 전북 순창을 중심으로 밭에서 재배가 확대되면서 전국 생산량이 3000t에 육박하고 있으며,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은 남부지방이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 두릅은 대부분 산림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은 323t, 전국 12% 수준으로 생산성이 낮고 단지화가 되어있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강원도산 두릅은 우수한 품질에 비해 규격화가 되지 못한 한계에 부딪혀 도매시장에 출하되지 못하고 대부분 전문수집상에게 kg당 1만2000~1만5000원 정도의 저가에 유통되고 있다.
청정강원 눈꽃산두릅 첫 출하식.[사진=정선군청] |
이에 산채연구소는 강원도산 두릅의 품질 우수성과 규격화를 위해 수확규격을 설정하고 유통 포장재를 제작했다.
남부지방 밭재배와 차별화를 위해 '청정강원 눈꽃 山두릅'으로 브랜드를 개발해 청정함과 산림재배로 자연산에 가까운 품질임을 부각시켰다.
개발기술의 적용을 위해 정선과 횡성 등 4개소에 유통포장재를 지원하고 수확, 예냉, 선별, 포장방법 등을 지도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농협공판장에 처음으로 시험출하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6일 1차 시험출하에서 kg당 2만~2만6000원의 전국 최고가에 낙찰됐으며 이는 같은 날 출하된 주산지 순창산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고랭지 두릅 재배기술은 고랭지 기후와 산림재배 특성을 활용해 5월에 생산하며 남부지방에서 출하되는 3~4월보다 더 늦게 수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무․배추재배지인 배수가 잘되고 양지바른 고랭지 경사전은 두릅재배 적지로 작목화가 유리하다.
두릅 고랭지 경사전 재배는 출하시기와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고, 농업경영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내년부터 정선, 횡성 등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연구회를 구성해 단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자인 산채연구소 서현택 연구사는 "자체개발한 두릅 신품종 '대아'를 차년도부터 공급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을 표준화하고 저단 유인기술 개발 등 생력화한 후 고랭지채소 대체작목으로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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