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오존 예보관 도입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기오염 원인 중 하나인 오존 집중 발생시기 여름철을 맞아 시행되는 오존 예보의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해 오존 예보관이 새로 도입된다.
이를 토대로 오존을 비롯한 대기질 예보의 정확도를 더 높이고 예보 기간도 늘린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12~3월) 예보제 운영 결과를 점검하고 오는 21일부터 오존예보제에 인공지능 예측기술을 활용한 오존 예보관을 시범 도입한다.
이번 오존 예보관 시범 도입은 국민에게 보다 정확한 예보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혁신 과제 중 하나다.
오존 예보관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은 최근 4년간(2015~2018년)의 대기질·기상 관측 및 예측자료 등으로 구성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빅데이터를 '기계학습 연산과정(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시켜 3일간 오존 농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이 이 기술을 사전 적용한 결과 관측값과의 상관성(R), 정합도(IOA) 모두 인공지능이 기존에 활용되던 수치모델 결과보다 높아 예측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존 예보관 시범 운영은 올해 10월까지이며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정확한 오존 예보정보 제공을 위해 고도화 및 시스템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예보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부터 예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05.19 donglee@newspim.com |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기질 예보의 정확도가 최근 더 높아졌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대기질 예보제는 지난 2014년 2월 미세먼지(PM10)를 시작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O3)으로(2015년)으로 확대됐다. 또 예보기간도 기존 2일에서 2017년 11월부터 3일(오늘·내일 →오늘·내일·모레)로 연장됐다.
예보의 정확도도 지난 5년의 운영기간을 거치면서 점차 향상되고 있다. 운영 초기인 지난 2015년 약 70% 수준이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예보 정확도는 지난해 약 79%로 향상됐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인공지능 오존 예측기술 도입으로 보다 정확한 예보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미세먼지 시즌에 대한 대응 체계를 이제 고농도 오존 시기에 대한 대응 체계로 전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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