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16건 접수…개체수 늘고 먹이활동 증가 원인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소방본부는 20일 봄철을 맞아 고라니 로드킬이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저지대 야산이 많은 도농복합지역으로 고라니 출몰이 잦은 곳이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매년 봄철은 고라니가 번식기를 맞아 개체수가 늘고 먹이 활동이 증가하며,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이 활발하다. 여기에 나들이 차량이 증가해 사고 위험이 높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봄철을 맞아 고라니 로드킬이 급증하고 있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사진=뉴스핌DB] 2020.05.20 goongeen@newspim.com |
올해들어 세종시 소방본부의 로드킬 관련 출동 건수를 보면 지난 1∼3월에 2건이었던 것이 4월들어 10건으로 늘어나더니 5월 현재 6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약 90%가 고라니에 의한 사고다.
로드킬 사고는 야생동물과 직접적인 충돌로 인한 피해도 크지만 도로에 방치된 사체로 인한 2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충돌했을 때는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상향등을 사용해 동물을 쫓으려 하는 것도 위험하다. 일시적으로 동물에게 시력장애를 줄 수 있어 제자리에 멈추거나 차량으로 돌진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경적을 울리며 서행으로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혹시 충돌하게 되면 비상등을 켜고 우측 갓길 등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 후 119나 120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천창섭 세종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봄철은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야생동물 출몰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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