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부정평가 6%p 상승한 27%·의견 유보 8%
코로나19 감소에 지난 주 71%, 재확산 우려에 하락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태원발 코로나19의 재확산의 영향 탓인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6%p 하락해 6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 직무 수행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6%p 하락한 65%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6%p 상승한 27%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넷째 주부터 10주 간 지속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갤럽은 그 이유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분석했다. 갤럽은 "지난 주말 사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발생으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명 안팎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p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표 제공=한국갤럽]2020.05.22 dedanhi@newspim.com |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진보층의 88%, 중도층의 6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보수층에서의 긍/부정률은 지난주 46%/44%로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는 40%/53%로 다시 부정률이 앞섰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49%)를 가장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5%), '정직함/솔직함/투명함',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4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그 의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코로나19 대처 미흡'(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8%), '과도한 복지'(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국고/재정 낭비'(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세금 인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6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9일 909명이 정점이었고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3월 12일부터 100명 안팎으로 줄었고, 4월 19일부터 10명 안팎이 됐다.
그동안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계속 상승했다. 특히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5명 미만이었던 지난주에는 1년 10개월 만에 긍정률 최고치(71%)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태원발 재확산으로 다시 코로나 위기가 높아지자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그렸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