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발표
올해 기능사 자격 취득 시간·요건 조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내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재난 발생으로 현장실습 학습을 할 수 없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콘텐츠가 개발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간 영상으로 열린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2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제3회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의'를 거쳤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 등 원격 수업을 위해 17개 교과군별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수업 등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문교과의 실무과목 중 교과별 공통 학습 내용을 AR이나 VR 콘텐츠로 만들어 원격수업이 실시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습수업이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기능사 자격 취득 시간, 요건 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기능사 시험을 별도로 개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간호조무사 국가자격 시험은 시험 전 병원실습 요건인 780시간을 자격으로 채웠어야 했지만, 지난해 시험에 한해 합격 후 6개월 이내 실습 이수 시 자격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현재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직업계고 208곳은 여름방학 기간의 현장실습도 수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취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고졸자 대상 지방직 9급 행정직군 선발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고졸적합직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에서 고졸 채용 확대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군 복무 중 직무교육을 확대해 중소기업과의 채용 연계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블렌디드(혼합수업) 현장실습 제도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강화하고 기업발굴 중점기관을 운영해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후 기업의 고졸취업 수요에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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