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누적 환자가 22일(현지시간) 1백6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존슨 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백59만34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9만5천495명까지 늘어났다.
다만 뉴욕주를 비롯한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추가 환자 발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50개 주는 봉쇄 완화와 정상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다만 텍사스주를 비롯한 봉쇄 완화를 서둘렀던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코로나19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2차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전역의 교회 등 종교 장소를 필수적 장소로 간주해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존슨 홉킨스대 사이트 캡쳐]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예배당과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라고 확인한다"면서 주지사들에게 종교시설의 문을 다시 열라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떤 의미에선 남미가 이 질병의 새로운 지원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남미 지역의 확진자는 65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문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코로나 19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1만명씩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도 31만87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이미 영국을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3번째 규모가 됐다. 곧 러시아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페루 역시 이날 신규 환자가 5000명 가까이 늘면서 누적 환자가 10만8천769명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8만4천81명)보다 많은 규모다. 이어서 칠레(6만1천857명), 멕시코(5만9천511명)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백16만9천907명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3만5천99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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