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코로나19 극복에 쏟아부은 245조…어디에 쓰였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25일 13:14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13:42

금융안정 135조 투입…취약계층·수출기업 41조 지원
고용안정 10.5조 투입…재난지원금 14.3조 '마중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오는 28일이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종합패키지 대책을 발표한 지 3개월을 맞는다. 총 '20조원+α' 규모로 편성됐던 당시 대책에는 ▲5대 소비쿠폰 ▲'착한 임대료' 지원 등이 포함됐었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시점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잠잠해졌던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고용·가계지출·수출 등 국내·외 모든 경제지표는 역대급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대기업을 포함한 주력산업의 위기감도 한껏 고조된 상태다.

지난 3개월간 정부는 245조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발표해 왔다. 오는 6월초에는 3차 추경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개월간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극복 대책과 지원액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뉴스핌>이 팩트체크 해봤다.

◆ 금융안정 대책에 135조...전국민 재난지원금 14.3조 지급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원대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총 135조원의 '금융안정 패키지 대책'이다. 1차 조치에는 총 1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대책을 포함해 채권·증권 시장 안정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이 포함됐었다.

2차 대책에는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저신용 회사채·CP 매입 기구(SPV)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롭게 가동되는 SPV는 총 10조원 규모로 6개월간 한시적으로 가동되며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대출과 출자를 통해 조성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40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번 기금은 빌린 돈이 5000억원이 넘고 직원수가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지원된다. 항공·기계·자동차 등이 대상이며 사정이 급한 항공·해운업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굵직한 대책외에도 취약계층·수출기업 등을 지원하는 대책에 41조원이 투입됐다. 먼저 전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에는 14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이날까지 전체 가구의 92.8%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안정패키지 대책에는 10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개월간 취업자수는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임시·상용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야기한 '고용쇼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부문 직접일자리를 55만개 이상 신설하고 고용 유지 기업에도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도 사회보험료 감면에는 9000억원이 소요됐으며 문화·예술·여행·관광 등 피해가 큰 업종·분야별 지원에도 9000억원이 투입됐다. 납부유예·만기연장 등의 간접지원 규모는 총 349조로 집계됐다.

◆ '한국판 뉴딜' 추가대책 예고...3차 추경 규모 주목

총 245조원 규모의 대책을 집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반응이 많다. 사태 장기화는 물론 2차 대유행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시선은 오는 6월초 발표될 '한국판 뉴딜' 대책에 쏠리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 진작을 위해 목적으로 추진한다. 크게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한국판 뉴딜 3대 방향으로 ▲데이터·5G·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친환경에너지 전환·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그린 뉴딜 개념이 새로 추가됐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 관련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5.21 photo@newspim.com

아직 밑그림만 공개된 상태지만 벌써부터 갈등이 불거지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원격의료' 분야다. 비대면 산업 육성의 핵심으로 원격의료가 떠오르고 있지만 의료계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 뉴딜의 경우 이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녹색성장' 정책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화를 심화했으며 성장보다는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뒀다"며 차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흔히 예상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와도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3차 추경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초 발표될 추경안에는 기발표된 245조원 대책 일부분, 한국판 뉴딜에 소요되는 재원은 물론 소상공인과 수출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추경안 예상 규모는 40조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홍남기 부총리는 "그간의 고용대책을 담은 3차 추경안은 소득여건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조속한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