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1450원 할인…한달 왕복 이용 6만3800원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서부권 거점도시인 진주시와 사천시가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 도입한다.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체결 당사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과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맨 오른쪽)과 송도근 사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05.26 news2349@newspim.com |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간의 환승체계 구축'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사천 시민 모두가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 또한 이번 광역환승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사천시는 경남 서부권의 중심도시로 상호 협력가능한 동일 경제생활권역이며,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내 시·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 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승용차량의 도심 진입량이 줄어들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사회·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진주-사천 간 환승체계 구축'은 올해 경남도정의 3대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품 구축'의 큰 틀 속에서 동부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권의 교통체계를 개선함으로써, 남해안 권 인접 시·군과 연계 순환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통해, 통행량·환승패턴 분석과 이용주민-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을 개발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하면서 이뤄졌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하는 하나의 지역 경제권"이라며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등 교통복지뿐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함께 힘을 합해 경남발전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와 사천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는 오는 6월부터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올해 11월부터 환승할인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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