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허가를 받아 판매중이거나 개발중인 약물에 대해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해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으로,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이다. 임상시험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의 주관하에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러시아 벨라루스에 있는 11개 기관에서 경증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된다. 환자에게 투약한 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양약품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사진=일양약품] 2020.05.28 allzero@newspim.com |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해외에서 승인 받은 첫 사례다.
임상에 드는 비용은 모두 알팜에서 지불하고 일양약품은 임상용 약품을 제공한다.
추후 임상이 완료되면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한해 알팜이 권리를 가진다. 시판허가를 받으면 알팜은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의약품을 전량 수입판매하는 판매독점권을 갖는다. 일양약품은 그외 국가에서 임상 결과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러시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8000명~1만명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에 누적 확진자 수는 세계 3위다.
일양약품은 이번 러시아 임상시험을 위한 샘플을 제조 완료했으며, 오는 6월 초 알팜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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