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한국형 차기구축함 누가 가져가나…한화시스템 vs LIG넥스원 2파전 치열

기사입력 : 2020년06월05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06:33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발 본격화...이달 내 전투체계 입찰 예정
한화시스템·LIG넥스원, 기술력 강조하며 수주 자신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이 본격화 하면서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의 전투체계 개발 사업 수주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이달 내 입찰을 앞두고 각사는 기술력을 강조하며 수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도 방산은 굳건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KDDX 수주 성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사진=한화시스템] 2020.06.04 iamkym@newspim.com

◆ 한화시스템·LIG넥스원 "우리가 기술력 최고" 수주 자신감

5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9일 KDDX의 기본설계사업 입찰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안에 전투체계 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발표할 계획이다.

KDDX는 해군이 계획 중인 배수량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다. 이지스 구축함(7600톤급)과 함께 해군이 주변국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을 모색 중인 기동함대에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4월 KDDX 전투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개발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되며 투입 예산은 6700억원에 달한다. 개발 업체와는 올해 4분기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화시스템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신 ICT기술은 물론, 세계 표준의 오픈 아키텍처 기술을 적용해 연합·합동작전에 필수인 멀티 전술데이터링크 통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센서 및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하고, 연동분석,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다중데이터링크 내장 및 다양한 함포와 유도탄 통제 능력도 갖췄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내유일 전투체계 개발 업체로서, 첨단 전투체계를 개발 및 양산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전투체계 발전 역사와 함께 한 개발 경험과 축적한 기술에 최신IT 기술도 적용해 KDDX용 전투체계로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레이더부터 지휘, 사격통제에 이르는 개발경험과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기반으로, 전투체계에 필수적인 '고도의 통합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제업체로 참여, 수상함 및 잠수함에 탑재되는 유도·수중무기를 비롯해 함정용 탐색레이더 및 소나체계, 함정 전자전체계(SONATA), 함정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등의 개발을 진행하며 KDDX에 특화된 기반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상함에서 잠수함에 이르는 전투체계, 레이더, 유도무기, 통신장비, 전자전 장비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KDDX 사업을 통해 기존 이지스 체계 이상의 전투체계를 개발하며, 스마트 해군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사진=LIG넥스원] 2020.06.04 iamkym@newspim.com

◆ 코로나19에도 굳건한 '방산'...KDDX 수주, 상승세 '기폭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방산은 큰 타격을 입지 않는 분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역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이를 증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23억원으로 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 증가한 96억원을 달성했다.

LIG넥스원 역시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8.4% 증가했고 매출액은 21.7% 증가한 3522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2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6조2000억원이 넘는다.

두 회사에 있어 이번 KDDX 사업 수주 여부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최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사활을 걸고 이번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수주 결과는 단순 6700억원이라는 가치를 넘어 향후 정부의 다른 사업의 수주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