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페라의 유령'과 K방역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공연이 올라가는 한국,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투어 프로덕션 '오페라의 유령' 팀에 관심이 뜨겁다.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지난 5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영국 쇼이자, '오페라의 유령'이 자랑스럽다"며 한국 공연과 방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 장관에 직접 쓴 서신에서 그는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trace-and-test system)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에스엔코] 2020.06.05 jyyang@newspim.com |
지난 3일에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특히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감염병 확산 방지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영국 문화부 요청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응했다. 이날 이뤄진 화상회의에서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한국방역에 감탄했다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되는 것과 관련해 공연장 운영 시 방역 지침 등을 공유 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여기에 2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란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서울 공연이 올라갈 수 있었던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전 세계 극장 운영이 불투명한 가운데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이 매우 엄격하다는 증거"라며 공연장과 프로덕션의 방역 과정을 세밀하게 다뤘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는 전체 공연 및 극장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는 지난 3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는 8월 2일까지 공연을 멈췄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올릴 수 있는 K방역에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관객들의 협조 속에서 정기적인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을 통한 발열 모니터링, 문진표 작성, 관객과 배우의 근거리 접촉 제한 등의 방역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며 공연되고 있다.
전 세계 1억4000만명이 관람한 뮤지컬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전격 내한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대구 공연은 8월 19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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