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RG '10조원' 없이 LNG 100척 불가능.."공동 선박금융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6월05일 13:10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13:10

23조원 선박 수주시 선수금환급보증(RG)만 10조
카타르, 글로벌 신용도 높은 은행과 RG 등 계약
당국 주도의 국책은행+시중은행 공동 지원 불가피
은행 "LNG선박 수주, 은행 수익성 개선에도 호재"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국내 조선 3사의 23조원 규모 카타르 LNG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권의 선박금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에 나서야만 선박 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는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LNG선박 건조 공간(슬롯)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이 정식 선박수주 계약은 아니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앞으로 100척 규모 발주를 통해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2020.06.05 bjgchina@newspim.com

조선 3사가 카타르과 LNG선박 본계약을 체결하고 남은 과정은, 국내 은행들로부터 선박금융을 제공받는 것이다. 선박 발주사(카타르)는 엄청난 선박 구매 비용과 건조 기간의 위험성을 고려해, 글로벌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을 통해 선박 구매가의 일정비율 만큼만 대금을 지급한다. 이를 토대로 은행은 선박제조사에 대금과 건조 비용을 대출해준다. 

선박금융은 크게 RG보증과 건조대금 대출로 나뉘며, RG보증이 먼저 시행된다. 선주는 완성된 선박을 인수받기 전까지 건조비용의 약 40~50%를 단계적으로 미리 지급하는데(선수금), 선박이 제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 조선사를 대신해 은행이 선수금을 돌려주는 장치가 RG보증이다. 그 외에 추가로 필요한 비용은 조선사가 건조대금 대출을 신청하게 된다.

카타르 전체 발주 금액이 23조원이라면 RG규모는 약 10조원이 되고, 은행은 통상 보증수수료 1%를 가져가 1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RG수수료는 대출금리보다 낮지만 충당금을 적게 쌓는 등 부담도 적어 은행 입장에선 대출과 비슷한 수익을 낸다. 또한 보통 선수금을 RG 발행은행으로 입금 받기 때문에 환전, 예금, 송금 등 추가 거래도 가능하다.

선박건조 계약서에는 '일정 신용등급 이상 은행을 RG보증 은행으로 한다'는 문구가 들어간다. 선주 입장에서는 글로벌 신용도가 높은 은행이 선수금 환급을 보증해야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신용등급이 높은 수출입은행이 대형 RG 계약을 주로 맡아 왔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우리나라 시중은행들의 신용도도 높아져 RG 업무를 함께 해 왔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직 정식 건조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은데다, 선박금융 규모가 워낙 커 만에 하나 부실로 이어질 경우 손실도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소의 선박건조 능력과 파산 리스크 등을 꼼꼼히 따질 수밖에 없다.

은행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측면에서도 부담일 수 있다. RG보증도 여신(대출)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그만큼 BIS비율이 내려가게 된다. 한 은행이 대규모 RG보증을 떠안게 되면 BIS 비율 유지를 위해 새로 자본충당을 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국책은행이 RG보증을 주도하되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도 함께하는 공동RG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10조원 규모의 RG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조선3사의 주거래은행 등이 나눠서 지원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LNG선박 수주는 은행 실적에도 분명 호재다. 하지만 개별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정부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만큼 금융당국과 함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은행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