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경제 곳곳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3월 이후 42% 올랐던 세계증시가 8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앞서 아시아장까지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재 영향이 남아 있어 아시아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50만 개 늘어 미국 역사상 월간 기준 최대 증가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13.3%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중국 5월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도 예상보다 큰 폭 줄어 글로벌 제조업부문의 부진을 예고하면서 상승 흐름은 제한됐다.
지난주 8년 만에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던 유럽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초반 유럽장 초반 0.5% 하락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탄력성을 보였던 헬스케어와 기술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장에서 쌓아 올린 오름폭을 반납하고 일시 0.1% 반락했다가 0.5% 가량 오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의 선임 전략가인 마리야 베르티만은 "유럽증시는 중국 무역 지표 악재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 랠리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코로나19 2차 확산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7%만 더 오르면 사상최고치에 도달한다. 또한 월가의 공포 지수는 6월 들어 30포인트를 줄곧 하회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경제 전망에 경계심이 남아 있던 국채 시장도 미국 고용지표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0.959%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여파를 1년 이상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이 촉발한 전국적 시위 또한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 물을 끼얹었다.
외환과 상품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유지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엔화는 하락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미달러당 가치가 10주 만에 최저인 109.85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2달러74센트로 1.0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89센트로 0.86% 각각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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