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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어려움에 포스코·현대제철 '고통의 2분기'...회복 언제?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06:03

전 세계 완성차 공장 가동 정상화 국면..."車가 희망"
"매크로 회복 국면...주가·실적 하반기 완만한 회복 예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 철강업계 양대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고통의 2분기'를 보내고 있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되서다. 세계 철강 수요 감소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최악의 2분기. 후방산업의 대표주자들은 언제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의 실적 회복은 장기화할 가능성은 적다. 이르면 3분기부터 점차 자동차 강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이 생산 재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포스코 영업익 4046억원·현대제철은 영업손실 못 벗어날 듯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올 2분기 매출을 13조~14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이상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더 심각하다. 에프엔가이드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을 404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1%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1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조5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영업이익은 41.4% 감소한 705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는 전 세계 철강 수요가 감소한 데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전방 산업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포스코는 생산과 판매 유연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함께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수요 산업 불황으로 제품 가격 하락 등 실적 감소에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일부 생산 설비의 가동을 멈추며 탄력 조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는 오는 16일부터 제철소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탄력 조업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업황악화는 재무통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도 돌파가 쉽지 않은 난관이다. 최 회장은 3분기 이후 회복세를 점치면서도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제3차 포스크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회의 뒤 취재진을 만나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3분기 지나야 저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상황은 더 녹록지 않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자동차 강판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판매 환경이 악화되면서 고스란히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 지난 1분기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분기 보다 줄어든 약 170억원대로 추정되나 손실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노력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만 53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한의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불확실하지만 자동차 생산 정상화가 현재로선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 車강판이 전체 철강재의 30~40%...車공장 가동 정상화 '희망'

다만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 국면을 보이면서 포스코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자동차는 전체 철강재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다.

지난해 3599만톤(t)을 판매한 포스코는 올해 3240만t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산업 침체 등 복합 요인 속에서도 포스코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의 사상 첫 1000만t 판매를 돌파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주요 13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공장 가동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83.5%에 달한다. 지난 4월16일 28.8% 대비 54.7%포인트(p)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재가동했고, 미국과 인도의 공장은 5월 초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5월 중순부터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공장 가동을 재개해 전체 가동 공장 비율은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자동차 판매 위축, 부품 수급 지연 등 문제가 남아 정상 가동률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4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해외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0.4% 감소한 8만8037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14만6700대로 감소율을 49.6% 줄여나갔다. 기아차 해외 판매량도 4월 8만3855대에서 지난달에는 10만9732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드는 점은 철강사로선 부담 요인으로 보인다. 후판 등 선박용 철강 제품 수요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조선사는 8척(23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를 수주하며 4월 수준을 유지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일 철강3국의 주력 수출 시장에서 철강 수급의 부정적 변화(자체 생산 증가, 소비 증가율 둔화 등)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설비 보수에 따른 판매 차질은 일회성이고 매크로 회복 국면에 있어 주가와 실적도 하반기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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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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