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포스코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기평은 지난 3일 포스코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은 'AA+'로 유지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한기평은 등급전망 하향 사유에 대해 ▲시황악화 등으로 영업실적 저하 ▲단기적으로 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꼽았다.
한기평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 위축과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철강 수요와 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 제한 및 교역 위축, 주요 산업의 가동률 저하로 시황 둔화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쳤다.
한기평은 또한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하에서 단기적으로 실적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비철강부문의 수익성 저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기평은 "코로나 19 확산,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기평은 영업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기평은 포스코의 신용등급 상향변동요인에 '사업경쟁력 제고를 통한 현금창출력의 현저한 개선' 조건을 추가하고 '차입금의존도 25% 이하'를 삭제했다.
하향변동요인으론 'EBITDA마진 8.0% 미만',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으며, 이보다 앞서 4월 나신평은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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