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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원희룡, 쓸쓸한 보수 흔들어 깨웠다...대선 후보로 손색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1:53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5:25

"원희룡, 확실히 달라져있어...보수 자존심 상기시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원희룡 제주지사의 강연에 대해 "보수를 흔들어 깨웠다"며 "차기 대선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보수는 이런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강연을 들은 한 시민의 말"이라며 "원 지사는 강연을 통해 총선 참패 이후 기댈 곳이 없어 쓸쓸히 돌아 누워있던 보수세력들을 흔들어 깨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의원(왼쪽 부터)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앞서 원 지사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개최한 '대한민국 정치혁신, 21대 국회에 바란다' 특별강연 세미나에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원 지사는 "보수의 정체성을 찾아 유능한 집단이 되어 이기는 정당이 되자"며 "문제의 핵심은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누구와 해야할지다. 앞으로 열심히 찾아 후반전 역전 드라마의 신화창조 여정에 함께 가자"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그의 확신에 찬 긍정의 메세지는 보수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다. '보수가 싫다'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마라'는 어느 이방인의 조롱 섞인 짜증이 아니라 뿌리 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의 자신감으로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수의 자존심을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원희룡 지사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보수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보수정치가 실패했고, 보수 정치인들이 실패했지, 국민들이 실패했는가'라며 자신이 감당해야 할 보수정치에 대한 책임감을 얼마나 엄중하게 느끼고 있는지 보여줬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장 의원은 이어 "'보수가 실패했다는 건 대한민국 현대사가 실패했고, 국민이 실패했다는 얘기다'라는 웅변 속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보수 세력이 이끈 역사라는 분명하고 강한 역사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며 "그의 마지막 포효는 우리를 다시 한 번 흔들어 깨웠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한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강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더 이상 원희룡은 우리가 알던 소장파 정치인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정치 노선에 대한 애정과 확신,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에 대한 감사함,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 대한 겸손한 구애까지 우리 보수세력의 대선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역설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진취적인 통합당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우리를 부정하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남들이 추구하는 노선에 한 술 더 떠서 선점하려는 그런 노회함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담대하게 주도해나가는 바로 그것이 진취적인 통합당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특별강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09 leehs@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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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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