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에 따라 좌우되는 '펀더멘탈 장'으로 변화"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미국 증시가 7% 가까이 급락하고 코스피도 4% 하락 출발한 가운데, 지난 3월과 같은 급락은 없겠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전날 미국 증시에 비해 코스피 낙폭이 제한된데 대해 "코스피는 전날 장중 하락에서 미 증시 하락 요인이 일부 반영이 됐다"면서 "미국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시간 외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급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08.20 dlsgur9757@newspim.com |
전날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 하락한 2만5128.1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4.07% 떨어진 2088.24포인트에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66% 하락한 2118.83포인트에 거래중이다.
서 팀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펀더멘털을 중요시 여기는 장으로 시장 성격이 바뀌었다"면서 "지금 기세대로 계속 상승하기에는 시장이 변했다. 경제지표가 나쁘면 시장이 부진하고 경제지표가 잘 나온다면 좋아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해제된 후 미국 일부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인도 등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빠르게 늘었다.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됐다는 우려에 대해 서 팀장은 "2차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상승은 제한되겠지만,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3월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팀장은 이어 "2010~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도 시장이 급락 후 일단 반등했고, 이후 펀더멘털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했다"면서 "올해 하반기때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며 하단은 170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유동성이 추가로 얼마나 풀릴지 모르기 때문에 밴드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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