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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깡' 효과?…패러디가 낳은 '밈 문화'로 움직이는 연예계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9:4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계가 '밈(meme)' 문화에 빠졌다. 학술 용어로 파생된 '밈'은 온라인에서 패러디되고 유행하는 특정 요소, 혹은 콘텐츠를 칭한다. 지난해 많은 유튜버들의 패러디 소재로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의 '깡'부터 시작해, 많은 밈 콘텐츠들이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 '사딸라' '묻고 더블로 가', '깡'까지…패러디 요소로 자리 잡은 '밈'

밈 문화는 연예계 트렌드에 꽤나 일찍 자리 잡았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깡'보다 먼저 호사를 누렸던 것이 바로 "사딸라"이다. 이는 배우 김영철이 지난 2002년 출연한 SBS '야인시대'에서 분했던 김두한의 대사 중 하나이다.

가수 비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열린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애(MY LIFE愛)'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후에도 권상우가 '천국의 계단'에서 선보인 일명 '소라게 연기', 그리고 영화 '타짜' 속 곽철용(김응수)의 대사 "묻고 더블로 가!" 대사 역시 시간이 지난 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면서 패러디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명장면들이 '밈'화가 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생성됐다.

특히 김영철의 '사딸라', 그리고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는 광고 CF로도 패러디되면서 그 화제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외에도 박미경이 MBC '나는 가수다' 당시 선보였던 일명 영혼 없는 리액션도 CF로 패러디되면서 밈 열풍에 힘을 더했다.

그리고 이번 밈 문화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사람이 가수 비다. 비가 지난 2017년 12월 발매한 '마이 라이프애(MY LIFE愛)'의 타이틀곡 '깡'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해당 앨범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인해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고 있다. 여고생 유튜버 호박전시현이 패러디 영상을 올리면서 다소 허술하고 우스꽝스럽지만 비 춤의 특유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단숨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비의 실력을 아까워하는 많은 팬들이 '깡'의 문제점인 자의식 과잉, 과한 스타일링, 이름이 박힌 모자 등 현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밈 문화로 인해 CF로 패러디된 김영철의 '사딸라',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 박미경의 국어책 리액션 [사진=버거킹, 알바몬 광고 캡처] 2020.06.16 alice09@newspim.com

하지만 이런 지적과 같은 놀림은 곧 비의 '스타일'이 됐고, 이런 부분이 인정을 받으면서 각종 예능, 그리고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제2의 '깡'을 찾아라…밈에 빠진 대중들

'밈 문화'은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지코의 '아무노래'처럼 사람들이 패러디한다고 같은 부류에 들어가지 못한다. 밈은 대중들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인 일명 '병맛'이 있어야 한다.

비의 '깡', 박미경의 영혼 없는 국어책 리액션, 그리고 김영철의 '사딸라' 역시 대중이 특유의 웃음 포인트를 캐치해 패러디로 이어졌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들이 입소문을 타야 밈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의 '깡'을 패러디한 유튜버 호박전시현 [사진=호박전시현 영상 캡처] 2020.06.16 alice09@newspim.com

현재 비의 '깡'이 밈 문화의 선두주자로 나서자, 사람들은 제2의 '깡', 밈 문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노래들을 찾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노래들이 전진의 '와',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 유키스 '시끄러', 2PM '우리집'이다.

해당 곡들은 비의 '깡'처럼 당시엔 시대와 맞지 않는 콘셉트와 다소 난해한 노래와 안무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뒤늦게 대중의 주목이 쏠리면서 밈 문화에 대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대중들이 핫한 이슈들과 콘텐츠들을 단순히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생긴 만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재창조하고 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따라 해야 비로소 '밈 문화'가 완성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역주행 곡들이 대중들의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 만큼, 이번 밈 문화로 인해 이전에 주목받지 못한 곡들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제2의 역주행 시대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침체돼 있는 가요계 순환을 조금은 바꾸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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