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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효과 확인 '덱사메타손'...정은경 "치료제라기보다 염증 완화제"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5:28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16:36

"보조 치료제로 보며, 약의 사용에 대해서는 임상전문가와 협의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있다"며 "의학전문가들은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면역을 떨어뜨려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월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앞서 영국에서는 16일(현지 시각) 스테로이드계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중증 환자의 사망률은 크게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줄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낮추는 스테로이드 치료제인 만큼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는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약으로 보고 있다"며 "보조 치료제로서, 약의 사용에 대해서는 임상전문가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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