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신파디발 코로나19 충격 일주일, 불안한 베이징 통제 수위 높여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12:11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5:28

확진 널띠기 증가, 등교중단 항공편 감축
당국 '전시상태' 선언 사실상 도시 봉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부터 수도 베이징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통제가 엄격해졌고 사실상 준 도시 봉쇄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8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 지역 자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7일 하루 2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신파디 도매시장 방문자중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만에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8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이들이 모두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환자는 널띠기 식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시는 16일 밤 돌발 공공위생 사건 대응체계를 3급에서 2급으로 높였다. 6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판단해 대응체계를 2급에서 3급으로 낮춘 지 5일 만에 원상 회복한 것이다. 도시 진출입 제한과 함께 모든 학교의 문을 닫았다. 항공편도 추가 감축하고 나섰다.

아파트 단지와 주민생활에 대한 통제도 대부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다중이 모이는 회식이나 레저활동이 중단되고 음식점에도 다시 손님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

고위험지역 준전시 봉쇄식 통제관리

베이징 당국은 고위험군으로 지정된 신파디 시장 주변 지역(펑타이구 화샹 신파디 촌) 동네에 대해서는 예전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행됐던 것과 똑같은 '봉쇄식 통제관리'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봉쇄식 통제관리는 '봉쇄식 관리'보다 훨씬 엄격한 것으로 준 전시 상태에 버금가는 생활통제다. 이곳 주민들은 완전한 폐쇄 격리 상태로 단지 밖을 벗어날 수 없고 생수 식료품과 생필품을 단지 외부로 부터 공급을 받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도매시장 푸농(富農)문 앞에 14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경찰들이 진을 치고 주변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2020.06.18 chk@newspim.com

베이징시 당국은 17일 베이징시 진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며 외지인 입경시 전원 격리 집중관찰 핵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마을 주민들은 베이징을 나갈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도시가 부분 봉쇄된 것이다.

베이징 인근 장자커우(張家口)에 주거를 두고 매주 두어차례 베이징을 오가는 중국인 지인은 당분간 베이징에 못갈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베이징이 봉쇄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18일 털어놨다. 그는 분위기를 파악해 본 결과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아닐 경우 베이징 진입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시 당국은 불가피하게 베이징을 벗어나야할 경우 7일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기 때문에 웬만한 사정이 아니면 베이징 밖으로 나갈 사람이 없게 됐다.

중국 삼성도 황득규 사장이 18일 쓰촨성 간녠촌에서 열리는 나눔 빌리지 준공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시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이동 통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행사 자체를 연기했다. 이 행사에 참석하려던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도 같은 이유로 일정을 급거 취소했다. 장하성 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올들어 한차례도 베이징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편 감축, 예약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영향으로 베이징 순이구 수도 공항과 남부 다싱 국제공항에는 17일 부터 입출국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주요 노선 항공편이 줄어들고 항공사 마다 많은 고객들이 예약 항공권을 환불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맞은 편 한 공원이 바리케이트를 설치,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뉴스핌 6월 14일 촬영.  2020.06.18 chk@newspim.com

항공업계 관계자는 6월 6일 통제완화 조치로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경기가 막 회생의 기지개를 펴는 분위기였으나 신파디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전문가는 신파디를 진원지로 한 이번 베이징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지 못하면 외식 관광 레저 식음료 업계도 엄청난 2차 충격이 가해지면서 경제회복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당국이 초기단계 부터 초강력 대응에 나섬에 따라 확산 기세가 조만간 잡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1일 신파디 도매시장 방문자중 57일 만에 첫 지역 발생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래 중국은 초동단계 부터 강력한 조치로 대응해왔다. 시 당국은 발생 직후 13일 새벽 시장을 전면 폐쇄했다.

신파디 시장 폐쇄 후에는 8000여명 시장 관련 종사자들에 대해 전원 핵산 검사를 실시했다. 또 5월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 방문자 20만명의 신원을 확보해 핵산 검사와 자가 관찰을 시행중이다. 15일에는 9만 명의 마을 단지 주민들에 대해 핵산 검사가 진행됐다.

베이징시는 18일 현재 7120개 지역사회와 마을(村) 등에 10만 명의 인원을 투입해 코로나19 방역 퇴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