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자산매각 첩첩산중' 대한항공·두산重…정부가 동아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현동 부지·두산타워 등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 물망
"원매자와 협상 우선" 매각절차 진행 후 신청 여부 '가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다음달 시행을 예고한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이 유동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대한항공과 두산그룹의 '동아줄'이 될지 관심이 높다.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에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서며 높은 가격에 매각이 불가능해졌다. 두산그룹도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가 꼭 필요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각 기업에서 개별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 뒤 성사 여부에 따라 자산 매입 신청 절차를 밟는게 가능할 전망이다.

◆다음달 캠코 자산매입 신청에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두산중 '두산타워' 지원?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 중 시장 수요조사를 거쳐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다음 달 자산 매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적기에 매각이 어려운 자산을 캠코와 민간이 공동 투자해 직접 매입·보유한 뒤 제3자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기업, 채권단 지원 요청 기업 등 자구노력 및 선제적 자금수요가 큰 기업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특히 경영위기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하더라도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은 모두 지원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담벼락 모습. 2020.06.22 syu@newspim.com

업계 안팎에서는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종로 송현동 부지, 두산중공업의 동대문 두산타워를 지원 대상으로 꼽는다. 먼저 대한항공은 서울시와 협상을 벌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캠코의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당초 송현동 부지의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하고, 토지대금을 2년에 걸쳐 분할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서울시가 자금 마련이 절실한 대한항공의 약점을 이용해 '자유경쟁'을 막고 저가에 땅을 매입하려 한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최근 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대금을 일시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SH로 넘기면 대한항공에 신속하게 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부동산 등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뿐 아니라 서울시 산하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서울시 예산 외 재원조달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지매입 외 행정·재정적으로 대한항공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대한항공에 부지매입방식을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이를 받아들이거나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은 지난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민원 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 신청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문화공원 지정 추진, 강제수용 의사 표명으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을 권익위에 제출했다.

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와 두타 쇼핑몰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업계 "팔리지 않는 자산 매입 정책...매수자가 있는 자산은 역풍 맞을 수도"

두산그룹도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두산그룹의 경우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대문 두산타워가 대상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협상을 진행한 후 이달 중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7000억원대로 예상되는데, 두산그룹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두산그룹이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을 빌려 차입금 등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 연말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두산타워에 입주해 있는 핵심 계열사들이 분당 신사옥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공실 가능성이 높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이 먼저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대해 사용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실률이 높은 도심에서 매수자에게 임대료 수입을 일부 보장해 주기 위한 방식이다.

두산그룹도 우선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솔루스 지분과 클럽모우CC, 논현동 두산빌딩 등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클럽모우CC의 경우 지난 10일 마감된 예비입찰 결과 20여곳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오는 24일 본입찰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두산솔루스 매각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고, 두산빌딩의 경우 서울시 내 오피스빌딩 시장 포화로 두산빌딩 매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별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 후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 신청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동 부지와 같이 서울시라는 확실한 원매자가 있는 자산을 캠코가 매입할 경우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자산 매입프로그램'은 팔리지 않는 자산을 매입해 기업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이다"며 "매수자가 있는 자산에 자금을 투입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