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패션 위크' 매출 363억원 달성...트렌드 반영한 제품 소싱 한몫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untact, 비대면) 쇼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른바 '스트리트 패션'으로 불리는 트렌드·소호 의류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들어(6월 1~21일) 자사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의 의류·잡화 카테고리 판매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트렌드 여성의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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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베이코리아] 2020.06.23 nrd8120@newspim.com |
이어 남성의류는 32% 늘었고 언더웨어와 스포츠의류·운동화도 각각 26%, 28% 신장했다. 신발(24%), 가방(13%) 등 카테고리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코로나 등 대내외 시장 여건이 불확실해지면서 올해 패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트렌드·소호 패션 구매 비중은 단연 여성 고객의 비율이 63%로 높았다. 특히 활동성이 보장되고 편하게 착용 가능한 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객 인기 품목으로 여성 팬츠·하의는 무려 4배 가까이(288%)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홈웨어·이지웨어도 2배 이상(138%) 잘 팔렸다. '
여름 시즌 가장 편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원피스는 2배 가까이(98%) 신장했고 티셔츠 등과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레깅스는 41% 늘었다. 신발 중에는 발이 시원한 슬리퍼류가 101% 증가했다.
남성들의 경우 홈웨어는 물론, 가성비 좋은 외출복에도 관심이 높았다. 트렌드·소호 브랜드의 셔츠 판매량이 119% 뛰었고 티셔츠(23%), 바지(52%)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잠옷·홈웨어(121%), 남성 팬티(54%) 등 이지웨어를 찾는 고객도 많았다.
실용성 높고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면서 실제 G마켓과 옥션이 6월 1일부터 7일간 진행한 '트렌드패션 위크'도 363억원의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들의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제품 소싱,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 할인 쿠폰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이 행사에는 총 531개의 트렌드·소호 패션 스토어가 참여했다. 해당 스토어의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나 급증했다. 업체별로 보면 브리치가 12억원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난닝구(5억원), 피핀(3억원), 앙투(3억원), 캔마트(2억원) 등 주요 소호몰의 매출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했던 풍성한 할인쿠폰, 다양한 상품 구성,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한 경쟁력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세훈 이베이코리아 의류잡화팀장은 "여름을 앞두고 진행했던 트렌드·소호 패션 프로모션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등,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를 확인했다"며 "전통적인 동대문 의류부터 소호 사업자까지 제휴 모델을 다각화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패션잡화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