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지스트, 종이접기 방식 이용 '3차원 디스플레이' 개발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0:27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10:27

양면형·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 모든 방향 출력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평면 디스플레이에서는 볼 수 없는 출력 특성을 지니는 3차원 구조 디스플레이(3D structure display)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부 고흥조 교수 연구팀이 플렉시블 전극기반의 평면 디스플레이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3차원으로 변형해 여러 방향으로 출력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고홍조 지스트 교수. [사진=지스트] 2020.06.23 swiss2pac@newspim.com

디스플레이는 주로 전기적으로 전송되는 화상신호를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대표적인 전자소자로, TV와 핸드폰, 모니터, 전광판, 블랙박스, 스마트워치, 가상현실머신,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그 제작공정에 따라 대부분 평면구조를 지니고 있다.

기존의 평면형 디스플레이는 한 방향으로만 영상을 출력할 수 있어 시청방향이 제한되는 것과는 달리 3차원 구조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방향으로 영상을 출력할 수 있어 가상·증강현실을 위한 커브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 양면 디스플레이, 건물·차 내외장 디스플레이 등에 응용이 가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3차원 구조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얇은 플렉시블 박막전극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고 이를 변형시켰다.

연구팀은 아크릴로나이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ABS) 필름 위에 박막전극을 제작한 뒤 LED를 전사해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미세유체관(Microfluidic channel)에 휘발성 용매를 주입해 필름을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가소화했다.

미세유체관은 반도체공정을 통해 마이크로 또는 나노 크기로 만들어진 관, 이에 유체를 흘려보내 유체를 공간·시간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가소화(Plasticization)는 고분자에 열이나 용매를 주입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택적으로 가소화된 고분자필름은 소성변형을 통해 안쪽과 바깥쪽으로 자유롭게 접어도 전자소자의 특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평면 디스플레이 소자를 종이접기 방식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이와 같이 평면에서 박막형 전자소자 제작 후, 변형을 통해 3차원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방법은 전자소자의 성능이나 해상도가 저하되지 않을 뿐더러 기존 반도체 공정장비를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성변형(Plastic deformation)은 물체에 외력을 가해 변형시킬 때, 외력을 제거한 후에도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지 않고 변형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 6월호 표지. [제공=지스트] 2020.06.23 swiss2pac@newspim.com

이 방법을 통해 고흥조 교수 연구팀은 앞뒤로 이미지 출력이 가능한 양면형 디스플레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모든 방향으로 출력이 가능한 육면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고흥조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의는 플렉시블 전자소자의 변형을 통한 3차원 전자소자 개발에 있어 소자가 지녀야 할 이상적인 회로구조를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3차원 구조로 변형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각종 3차원 구조 센서의 개발에 활용해 방송, 의료, 항공, 군사, 광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입출력 장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 6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11일에 게재됐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